김지현 매니저 "中 픽서 시장 노려라... 1년새 400%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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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매니저 "中 픽서 시장 노려라... 1년새 400% 급성장"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11.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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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오송화장품엑스포 e-컨퍼런스 현장 ⑦
김지현 메저차이나 매니저 주제발표
"피부 트러블 관심 높아... 더마톨로지 제품 인기"
김지현 메저차이나 매니저. 사진=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홈페이지 캡처.
김지현 메저차이나 매니저. 

“메이크업을 오랫동안 보존해주는 픽서가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외출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필수템이 된 것이다.”

중국 비즈니스를 위한 마켓 데이터 플랫폼 ‘메저차이나’ 김지현 매니저는 최근 중국 뷰티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카테고리로 ‘픽서’와 ‘아이 메이크업’을 지목했다. 픽서는 일반적으로 여름철 메이크업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쓰이는 제품이다.

현재 중국에서 픽서는 전년대비 약 400% 가까이 성장했다. 중국에서 코로나가 잠잠해지기 시작한 3월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외부활동이 재개되면서 제품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김 매니저는 10월 23일 ‘2020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부대행사로 진행된 e-컨퍼런스에서 ‘수치로 보는 중국 소비자 공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메저차이나가 자체 조사한 데이터를 토대로 중국 시장의 흐름을 안내하는데 주력했다.

김 매니저는 인기를 끄는 픽서 제품과 관련해 “1위부터 3위 모두 중국 로컬 브랜드”라며 “이들 브랜드의 공통적인 점은 소비자들로부터 미스트 픽서가 고르게 분사돼 너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픽서 시장 상위권을 중국 로컬 브랜드가 차지해 시장 자체를 잠식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캐나다 브랜드인 ‘맥’도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며 “올해 빠르게 공식몰에 픽서를 포진시켜 매출액이 무려 (전년대비) 550%나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이 메이크업 시장도 올해 눈에 띄게 성장한 카테고리 중 하나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면서 아이 메이크업에 관심이 높아졌다.

김지현 매니저에 따르면 중국은 메이크업 화장이 보편화된 국가는 아니다. 평소 바르기 편한 립 계열 화장품이 선호될 정도. 하지만 코로나 이후 아이 메이크업 카테고리는 약 20%의 성장세를 보일 정도로 변화를 이뤘다.

“아이 메이크업 시장은 평균 금액대가 많이 낮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립스틱에 매진하는 편이고, 아이 메이크업은 저가 브랜드가 포진해 있다. 한국 브랜드인 3CE와 유니클럽도 랭킹에 올라있는 카테고리이다.”

김 매니저는 아이 메이크업 선두권에 형성된 브랜드 중 주목할 곳으로 ‘완메이르지(Perfect diary)’와 3위에 랭크된 ‘리틀온디인’ 거론했다. 특히, 리틀온디인의 성장을 눈여겨 볼 것을 주문했다.

리틀온디인은 작년 광군제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립스틱과 관련해 ‘아르마니의 저렴 버전’이라는 포인트로 소비자들과 접점을 만들었다. 립스틱에서 시작했지만 아이 메이크업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톱3 브랜드에 등극했다. 특히, 올해 4월 완메이르지가 리틀온디인을 인수하면서 업계에 빅뉴스를 만들었다.

사진=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홈페이지 캡처.
사진=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홈페이지 캡처.

김 매니저는 리틀온디인의 초고속 성장에 대해 “캐릭터와 콜라보를 적극적으로 시도한 것이 MZ세대에 어필이 됐다”며 “매출액의 60%가 브랜드 케이스일 정도로 패키징 인기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다른 국가와 차별점이 있다면 IP(지식재산권)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구분 없이 게임 캐릭터, 고궁, 강아지, 패션브랜드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을 시도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 김 매니저의 분석이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김 매니저는 “중국은 커머스 판매 전략을 제대로 짤 필요가 있다”며 “도우인, 샤오홍슈 등에 올릴 썸네일이 제품의 세세한 설명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인들이 최근 피부 트러블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마톨로지’(메이크업에서 피부과 테스트를 거쳐 인체에 해가 없는 안전한 화장품) 제품이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피부과 의사를 활용한 소비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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