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과메기·개복치·물회· 곰탕... 수산물 천국 '포항죽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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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과메기·개복치·물회· 곰탕... 수산물 천국 '포항죽도시장'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0.11.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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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고장 '포항'
동해 최대 규모 전통시장, 먹거리·살거리 '풍성'
청어·꽁치로 만든 '과메기'... 포항 최대 특산물
'개복치' 포항에선 대소사 음식으로 유명
평남식당 '곰탕'...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나온 맛집
포항죽도시장. 사진=경상북도
포항죽도시장. 사진=경상북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고장, 포항시의 ‘죽도시장’은 14만8000㎡(약 4만5000평)의 부지에 1500여 개 점포가 모여 있는 동해안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죽도시장과 중앙상가는 형산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영일만 주변인 포항의 시내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포항고속버스터미널에서 1.2km, 도보로 5분 거리에 있고 KTX포항역에서는 역 앞 정류장에서 107, 175, 500번 버스를 이용해 중앙상가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포항 지역의 옛 이름은 영일이며, 해를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은 포항 지역의 호미곶이 한반도에서 가장 동쪽 끝에 있다는 지리적인 성격을 반영한 것이다. 포항이 항구로서 발전한 것은 1732년 함경도의 대기근을 지원하기 위해 환곡을 저장하는 포항창이 개설된 이후의 일이었다. 그 이후 포항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상업이 발달하기 시작했고, 시장 또한 개설되었다.

죽도시장은 동해안과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특성에 힘입어 어시장이 특히 발달해 있다. 많은 관광객들 역시 죽도시장하면 자연스럽게 어시장을 떠올릴 정도다. 새벽 4, 5시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죽도어시장은 횟집만 무려 200개에 이르는 명실공히 수산물 천국으로 평가받는다.

조금 이르지만 가을의 끝자락에 놓인 요즘 미식가들의 발길이 포항으로 향하는 이유는 바로 포항의 대표 특산품인 ‘과메기’에 있다. 포항까지 와서 과메기를 맛보지 않는다면 섭섭하다. 시장 곳곳에서 과메기를 말리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이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첫손에 꼽는 겨울철 별미이기 때문이다.

과거 주재료였던 청어의 어획량이 줄면서 지금은 꽁치로 대체됐는데 냉동보관된 꽁치를 바람에 사흘 정도 말리면 꼬들꼬들한 식감의 과메기가 탄생한다. 포항 지역에서는 결혼식이나 장례식 같은 대소사에 빠지지 않고 상에 올린다는 ‘개복치’ 역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고추장 혹은 된장으로 맛을 낸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에 두툼하게 썬 생선살과 푸성귀를 넣은 물회는 시장 상인들이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이다.

또 동해와 인접해 다른 곳보다 싸늘한 포항의 추위를 달래는 데는 뜨끈한 곰탕 한 그릇이 제격이다. ‘백종원의 3대 천왕’을 통해 포항의 또 다른 명물이 있음을 증명한 ‘평남식당’의 진한 곰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뽀얀 국물에 쫀득한 고기가 한가득 들어간 평남식당의 곰탕은 1만 원의 가격이 책정돼 있으며 방송 이후 워낙 많은 손님들이 몰리기 때문에 빠른 방문이 필수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죽도시장은 수산물과 함께 이를 이용해 만든 건어물도 유명하다. 포항 앞바다에서 잡은 각종 생선과 해산물을 해풍에 잘 말려 만들어내는 건어물로 구성된 선물세트는 주부들에게 특히 고마운 선물이다.

울산 간절곶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일출을 만날 수 있는 호미곶은 포항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일출 명소로 유명하다. 요즘에는 보통 새벽 6시를 전후해 일출이 시작되니 자칫 해돋이를 놓치지 않도록 부지런한 발걸음은 필수다.

호미곶을 상징하는 동해 한가운데 우뚝 솟은 ‘상생의 손’을 배경으로 일출사진을 찍는다면 평생을 간직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호미곶 주변에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불을 밝힌 호미곶등대를 비롯해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해맞이공원 등이 있다.

자료: 중소기업벤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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