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이런 전세난은 없었다... 수급지수 19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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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이런 전세난은 없었다... 수급지수 19년 만에 최악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11.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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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월 전세수급지수, '180→187→191' 상승
서울 5년 만에 '최악'... 경기·대구·경북·경남은 '역대 최악'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진=시장경제신문DB출처 : 시장경제신문(http://www.meconomynews.com)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진=시장경제신문

전세 공급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전세수급지수가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이 1일 발표한 월간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191.1을 기록했다. 이는 187.0을 기록한 9월 보다 4.1 상승한 수치로 2001년 8월 193.7을 기록한 후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수급지수 표본은 중개업소 4000여곳 설문으로 구한다. 1~200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나타낸다.

전세수급지수는 올해 4월까지만하더라도 150선을 유지했다. 그런데 5월부터 160을 웃돌더니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본격 시행된 7월 31일 이후 8월 들어 180.5로 치솟았다. 9월에는 187.0. 10월 191.1로 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임대차보호법이 전세난을 발생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기존 전세계약을 갱신하는 사례가 늘면서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부족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 191.8을 기록했다. 193.8을 기록한 2015년 10월 이후 5년 만에 최대 수치다.
수도권은 194.0을 기록했다. 2013년 9월 195.0 이후 7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전달 193.9 대비 1.8오른 195.7로 별도 집계를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은 194.1로 전달 대비 5.8 높아졌다. 2015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구는 197.1로 6개 광역시 집계를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광주 196.1로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 울산은 189.9로 9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부산은 186.4로 5년 7개월, 대전은 191.0으로 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경북과 경남은 각각 187.2와 178.3을 기록, 집계를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충북, 충남, 강원은 각각 190.8, 188.6, 188.0을 기록했으며 전남은 178.7, 전북은 179.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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