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연극 '엄마 이야기', 모성애+감동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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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연극 '엄마 이야기', 모성애+감동 전했다
  • 신성아 기자
  • 승인 2017.05.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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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동화연극 '엄마 이야기'가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부터 5월 21일까지 초연한 '엄마 이야기'는 전국 지자체 최초, 수도권 유일의 어린이전용극장인 '아이들극장'의 개관 1주년 기념 공연이다.

덴마크 동화작가 한스 안데르센의 '어머니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으로, 아이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엄마의 강한 모정을 통해 위대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죽음의 섭리를 통해 삶의 중요한 가치를 깨닫게 한다. 

아이들에게 사랑과 더불어 죽음의 의미를 가르치는 이 작품은 "시각적 무대 미학과 예술적인 캐릭터 구성이 어린이 극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과 함께 "전 세대를 아우르는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관객을 숨죽여 집중하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대한민국 연극 무대를 이끌어온 연극계 대모 박정자는 '죽음'역을 연기하며 공포와 따스함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끝없는 모성을 드러내는 '엄마' 역의 전현아는 죽은 아들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아들 '태오' 역의 김성우는 엄마를 떠나 죽음의 여정을 떠나는 불안한 아이의 감성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으며, '문지기' 역의 허웅, '괴물물고기' 역의 이지혜, 문지기가 키우는 짐승 '하카탁' 역의 이정국은 독창적인 몸짓이 돋보였다.

양질의 어린이 공연 제작을 위해 합심한 제작팀의 면면도 화제를 모았다. "어릴수록 최고의 작품을 봐야 한다"고 말하는 아이들극장의 김숙희 예술감독을 필두로, 중견 연출가 한태숙이 연출을 맡았다.

박은혜 무대 디자이너가 기존의 아동극과는 다른 절제된 무대를, 이지형 오브제 디자이너가 섬세한 오브제를, 지미세르 음악감독이 몽환적이면서도 몰입감 높은 음악을 선사하며 성인극 이상의 작품을 구현해냈다.

제작진은 "이기존의 밝고 명랑한 어린이 공연들과는 차별화된 작품으로, 무서우면 무서운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아이들이 극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삶의 가치를 깨닫길 바랐고, 아이와 부모가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공감하고, 소통하길 바랐다. 마지막까지 뜨거운 관심과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관객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사진=종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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