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3Q 자본적정·여신건전성 모두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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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3Q 자본적정·여신건전성 모두 개선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0.10.3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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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 비은행부문이 만회
업계 "대손충당은 확정 손실 아냐"
BIS 부산19%·경남 18%... '바젤3' 영향
왼쪽부터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사진=각사 제공
왼쪽부터 빈대인 부산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사진=각사 제공

BNK금융이 3분기 코로나와 저금리의 이중고에도 비은행 부문의 약진으로 선방했다. 핵심 계열사 BNK부산·BNK경남은행 모두 자본적정성과 여신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악재속에서 의미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금년 3분기 선제적 대손충당금으로 4,474억원의 당기순이익(누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전년동기 대비 15.5% 하락한 수치로 3분기만 봐도 1,365억원으로 2분기 대비 21.2% 하락했다.

산하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이 각각 코로나 대손충당금으로 600억원, 370억원을 책정한 것이 컸다. 양행은 각각 순이익 2,577억원, 1,48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7.58%, -8.93%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은 당장의 실적보다 장기적으로 자산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3분기 BNK그룹 전체 대손상각비는 3,236억원으로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3%를 늘어난 수치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그룹 순이자마진(NIM)도 1.82%로 전분기 대비 4bps 하락했다. 

업계 안팎에서 지방은행의 '코로나 강행군'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반면 악재 속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성과도 있었다.

먼저 그룹 비은행 부분의 선전으로 실적 감소폭이 상당부분 만회됐다. 3분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PF대출 확대로 2,828억원의 수수료부문 이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한 것으로 어려운 시기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거점지역의 부도·도산이 감소세를 보이며 부실여신도 줄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94%로 전분기 대비 11bps하락했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의 연체율은 각각 0.5%와 0.6%로 전분기 대비 각각 18bps, 7bps 감소했다.

바젤III 최종안이 반영되면서 자본적정성도 크게 개선됐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9.11%, 18.52%를 기록하면서 시중은행과 견주어도 최상위권에 안착할 전망이다. 

전체 대출의 약 70%를 부산·울산·경남 거점지역의 기간산업과 중소기업에 집중하고 있는 BNK소속 양행이 큰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자료=금융통계정보시스템, 각사. 그래프=시장경제신문
자료=금융통계정보시스템, 각사. 그래프=시장경제신문

BNK금융 관계자는 29일 "앞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포함, 지역금융기관 역할을 다하는 동시에 경기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데 매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손충당금에 의한 실적 저조는 아직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향후 경기회복으로 대출이 회수되면 다시 수익으로 잡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전대미문의 코로나와 저금리를 상대로 사투를 벌인 이 경험이 앞으로 지방은행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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