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일생 바친 반도체 공장으로 '마지막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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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 회장, 일생 바친 반도체 공장으로 '마지막 출근'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10.2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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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운구차량, 28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들러
생전에 4차례 방문... 임직원 수천여명 눈물 속 영면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마지막 출근은 일생을 바쳐 일군 반도체 공장이었다. 이 회장의 운구차량은 28일 오전 11시부터 약 25분간 화성사업장을 들렀다. 얼굴이 눈물로 얼룩진 임직원 수천여 명의 배웅을 받으며 이 회장은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이날 많은 임직원들은 운구차량 도착 2시간 전부터 밖으로 나와 회사에서 준비한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받아 들었다. 이들은 약 2Km에 달하는 화성캠퍼스 내 도로 양편에 4~5줄로 늘어섰다. 

오전 11시경 운구행렬 도착 직전에는 라인근무자 등 더 많은 임직원들이 나와 고인의 마지막 출근길을 엄숙히 지켜봤다.

고인이 2010년과 2011년 기공식·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던 16라인 앞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등 유가족들이 모두 하차했다. 이곳에서 과거 16라인 방문 당시의 동영상이 2분여 상영됐고, 방진복을 입은 남녀직원이 16라인 웨이퍼를 직접 들고 나와 고인을 기렸다. 

유가족들은 버스 탑승 전 임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표시했다. 임직원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며 일제히 눈시울을 붉혔다. 

이 자리에는 고인과 고락을 함께 했던 전·현직 주요 경영진과 임원들, 수천여명의 직원들 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나와 고인을 배웅했다. 육아휴직 중임에도 직접 나온 임직원도 있었고, 인근 주민들도 나와 고인과 작별인사를 했다. 

고인은 2004년 반도체 사업 30주년 기념 행사를 포함, 2003년, 2010년, 2011년 등 화성캠퍼스에 4차례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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