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兆 찍었다... 금융권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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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3분기 누적 순익 3兆 찍었다... 금융권 새 역사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10.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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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순익 1兆 클럽' 동반 등극
GIB·GMS 영업이익 질적 성장 지속
은행·비은행 나란히 약진하며 호조세
사진=시장경제신문DB
사진=시장경제신문DB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1조1,4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과 함께 '분기 순익 1조(兆)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3분기 순이익만 보면 KB금융에 소폭 뒤쳐지지만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3조원에 가까운 2조9,502억원을 시현해 금융권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신한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31.1%(2,716억원) 늘어난 1조1,44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장 전망치 9,247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순이익은 2조9,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분기 수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주 설립 이래 처음이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금융권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자본시장 영역 확대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들이 재무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GIB·GMS 부문은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동반한 투자를 통해 매 분기 괄목할 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28% 성장했다. 글로벌 부문 역시 7% 증가하며 그룹의 지속가능성장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룹 이자이익은 3분기 누계 기준 6,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유가증권, 외환파생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712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그룹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지만 수년간 계속된 비용절감 노력으로 효율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1,922억원에 이르는 디지털 비용절감액이 가장 눈에 띄었다. 총영업이익 대비 판관비 비율인 그룹 CIR은 42.5%로 지난해 말(46.5%)보다 4%p 낮아졌다.

3분기 그룹 대손비용률은 전 분기 대비 8bp 개선된 42bp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 요인을 제외하면 30bp로 연간 사업계획 범위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은 3분기 6,2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에 비해 21.4% 증가한 규모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는 1조7,6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7% 줄어들었다. 신한은행의 대출자산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1.4% 확대되며 성장을 이어갔다. 혁신성장 부문 역시 네오 프로젝트(N.E.O Project)를 기반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9월 말 기준으로 공급된 관련 자금은 22조원에 달한다.

비은행 계열사도 약진하는 모습이다. 비은행부문 당기순이익은 1조2,49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41.3%로 전년 동기(33.6%)에 비해 7.7%p 늘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3분기 순이익은 1,275억원이다. 이는 2분기에 비해 1,121.3% 늘어난 수치다. 신한생명(1,713억원)과 오렌지라이프(2,133억원)의 3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 0.8%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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