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분기 순익 4800억... 전분기比 2배 증가
상태바
우리금융, 3분기 순익 4800억... 전분기比 2배 증가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0.26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전성 관리 통해 위기대응 도모
최고 수준 건전성 지표 달성 평가
NPL 0.40%, 연체율 0.32% 기록
사진=시장경제신문DB
사진=시장경제신문DB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에 48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6일 밝혔다. 전(前) 분기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한 규모다.

2분기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순영업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익 구조를 완전히 개선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건전성 관리 노력을 통해 금융환경 대처능력이 향상됐다. 지주 전환 후 실시한 인수·합병(M&A) 성과가 더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여신은 확대한 동시에 수신 실적도 호조를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1조7141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에도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한 1조4874억원을 시현했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 증가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비결은 저금리성 예금 확대다.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구조화한 것이다.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47.4% 급증한 2267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에도 영업력 회복으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 여파로 생계형 대출이 증가했지만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유예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지표를 기록했다. 

먼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다.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NPL비율이란,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의 비중을 의미한다. 연체율도 0.32%를 기록해 경기 불황 장기화 속에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했다.

우량자산비율 86.9%, NPL커버리지비율 152.7%도 견조했다. BIS 자본비율 역시 지난 6월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에 이어 바젤Ⅲ 최종안을 조기 도입해 14% 수준으로 개선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중 미래 경기대응력 강화를 위해 적립한 충당금 등을 감안하면 향후 건전성 추이는 안정적이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4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카드는 전 분기 대비 3.4% 감소한 278억원을 달성했다. 우리종합금융은 5.6% 상승한 187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개최해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의했다. 아주캐피탈을 자회사로 인수하면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은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무엇보다 아주캐피탈 인수를 통해 우리금융의 사업포트폴리오 라인업(Line-up)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룹 내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로 비은행 부문 손익 기여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중소·서민 취약계층 대상 대출 등 폭넓은 금융서비스로 금융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 여파로 국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감안해 견조한 펀더멘탈의 업그레이드와 그룹 내실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