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돈은 눈먼 돈, 보험사기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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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돈은 눈먼 돈, 보험사기 극성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05.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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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보험사기 7,185억 원으로 2015년에 비해 9.7% 증가
사진=시장경제신문

지난 해 보험 사기 적발금액이 7,185억 원인 것으로 나타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지난 해 보험 사기 적발 금액이 7,185억 원을 기록해 2015년에 적발한 금액보다 9.7% 증가(636억 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은 모두 8만3012명으로 1인당 평균 보험사기 금액이 870만 원에 달해 ▲2014년 710만 원 ▲2015년 780만 원 등으로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보험 사기 유형으로는 허위 또는 과다 입원·진단 관련 비중이 보험 사기 사건 전체의 70.9%(5097억원)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살인·자살·방화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형태가 16.9%(1125억원), 자동차사고 피해 과장은 6.8%(48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보험회사 사고보험금 39조4000억 원 중 손해보험 관련 보험금은 67%(27조4000억원)였으며 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는 전체 적발금액의 86.6%에 달해 손해보험 관련 사기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보험사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자동차보험 비중은 2014년을 기점으로 50.2%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45%로 감소했다.

이는 블랙박스·폐쇄회로(CC)TV 등의 설치가 보험사기를 예방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풀이되며 자동차 보험을 가입할 때도 블랙박스 등을 설치하면 보험료를 할인해 주고 있다.

보험사기 적발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50대(5만8000명)는 전년보다 3.6% 줄었지만, 60대(1만1200명)는 9.0% 증가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허위·과다 입원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가 많았다.

생명보험·손해보험협회와 보험회사는 지난해 보험사기 우수제보 3769건에 대해 포상금 17억6000만원을 지급했다.

포상금액은 전년(19억7000만원)보다 다소 줄었으며 음주·무면허 운전 관련 포상이 53.7%를 차지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각 보험 협회 등과 실손보험 관련 공동 기획조사를 추진하는 등 보험사기를 근절하는데 총력을 다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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