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판매 하락에도 3분기 '선방'... 매출 2.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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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판매 하락에도 3분기 '선방'... 매출 2.3% 증가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0.27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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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매출액 27조5758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3% 증가, 영업이익 적자전환
엔진 관련 충당금 2조1352억원 3분기 실적에 반영
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시장 판매율 하락에도 매출액이 2.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엔진 결함 등에 의한 충당금 지출로 인해 적자 전환했다. 다만,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하며 수소차,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실적에 이목이 집중된다.

26일 현대차는 3분기 잠정 매출액 27조5758억원, 영업손실 31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세타2엔진 결함과 관련한 충당금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실적 발표에 앞서 추가 충당금 등의 품질 비용으로 2조1352억원을 3분기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측은 "해당 충당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 역시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코로나로 글로벌 시장 도매 감소와 원달러 가치 증가로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조성됐음에도 매출 증가라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차 판매로 인한 제품 믹스 개선 효과를 본 덕분이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에 따른 수요 회복도 있었다. 수익성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에 따라 인센티브가 하락한 것 역시 매출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15% 감소한 79만8791대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과 인도 등 일부 시장을 제외한 기록이다.

현대차는 코로나 사태 이후 영업부문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진 관현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 측은 향후 투싼, GV70 등 주요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지역 판매 정상화 방안을 추진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점진적으로 판매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여전히 2, 3차 유행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회사의 판단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율 역시 비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을 통한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수익성 방어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달 14일 취임식을 가졌다. 정 회장은 수소차,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3분기 경영실적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봉쇄 조치 완화 이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지난 2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코로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오닉을 출범하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경쟁력을 활용해 미래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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