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만 138억"... '만성적자' 구멍 뚫린 수협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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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손실만 138억"... '만성적자' 구멍 뚫린 수협유통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10.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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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의원 "5년 간 영업손실만 138억원"

전국적으로 직매장을 포함해 17개의 바다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수협중앙회 산하 수협유통의 최근 5년 간 영업손실이 1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협유통은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지난 5월 수협중앙회로부터 50억원을 출자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협유통은 출자 받은 50억원을 결손금 보전, 차입금 상환, 신규점포 개설에 활용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바다마트의 영업부진으로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수협유통이 신규 점포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는데, 관련 계획이 나오기도 전에 사업비 편성을 한 것은 장기적으로 중앙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만희 의원은 "지난 2016년 바다마트 고양덕이점이 1년 만에 폐점했던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개점한 바다마트 고양덕이점은 1년 만에 약 15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남긴 채 폐점했다. 이후 개점 과정에서 개설심의위원회 미개최, 임대차계약 임의변경, 이사회 의결 절차 부적정 등이 있었던 것으로 감사 결과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바다마트의 문제점은 영업손실 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바다마트의 매출액 중 수산물 비율은 낮아지는 반면, 농산물과 공산품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다. 당초 수협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국내산 수산물의 판로 확대, 소비자들이 안전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립 취지와 동떨어진 운영이다.

이만희 의원은 "바다마트가 수산물에 특화되지 않고 비수산물의 비중이 높아진다면 결국 시중의 일반 마트와 다를 것이 없으며 자본 측면에서도 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다마트의 영업부진은 수협 조합원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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