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KB금융... 3분기 순익 1조166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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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KB금융... 3분기 순익 1조1666억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0.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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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순익 첫 1兆 클럽 기록
이자·수수료 등 핵심이익 증가
4년 연속 3조원대 순익 달성 전망
KB금융그룹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1조16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1%, 2분기 대비 18.8% 증가한 실적이다.

국내 금융지주가 분기 기준 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와 누적 기준 모두 역대 최대치다. 선제적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와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하면서 수익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건전성 관리에 주력한 결과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 등 핵심이익이 증가해 안정적인 실적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시장에서 추정한 KB금융 3분기 순익 전망치(컨센서스)는 9794억원 수준이었다.

코로나로 촉발된 경기침체와 금리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셈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열악한 영업환경에서도 그 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 노력의 결실로 전 분기에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2조877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6%(1008억원)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은 감소했지만 견조한 여신성장을 통해 순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수수료이익 확대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잠재부실 여신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가동하고 정교한 사후관리를 실시하는 등 그룹의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자이익은 7조14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은행과 카드의 여신성장과 지난 4월 인수한 캄보디아 소액대출기관 프라삭(PRASAC) 연결 효과 등이 반영돼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누적 순수수료이익도 26.4% 증가한 2조1705억원을 달성했다. 고객 수탁고 증대와 투자은행(IB) 활성화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면서 수수료 실적이 크게 확대됐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6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3.8% 감소했다. 견고한 이자이익 증가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에 힘입어 경상적 순이익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KB손해보험은 소폭 감소한 4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다소 부진했지만 내재가치(EV)는 지난해 말 대비 20.1% 증가한 약 7조9370억원을 기록했다. 가치 중심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양종희 사장의 내실경영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는 전 분기 대비 11.9% 증가한 91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카드론 등 고위험금융자산의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개선됐고 신용손실충당금전액이 감소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

그룹 전체 재무상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9%, 13.08%를 기록했다. 9월말 기준으로 KB금융 전체 총자산은 605조5000억원, 관리자산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908조4000억원이었다.

김기환 KB금융그룹 부사장 겸 CFO(최고재무관리자)는 실적발표회에서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침체와 각종 금융지원으로 인해 한국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역량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며 "KB는 그동안 자산의 신용 상태를 꾸준히 개선하고 기본적으로 탄탄한 리스크관리 체계를 유지해 온 만큼 향후 펀더멘털이 훼손될 정도의 건전성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8월 푸르덴셜 생명을 13번째 자회사로 편입했다. 은행과 비은행 모두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면서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더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KB금융은 보험업에서도 의미있는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계열사 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푸르덴셜생명의 우수한 채널과 그룹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접목한 프리미엄 영업모델을 구축하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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