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직원, 점주에 "너 죽는다" 협박... 임금옥 대표 "관리미흡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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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직원, 점주에 "너 죽는다" 협박... 임금옥 대표 "관리미흡 사죄"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10.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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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하면 죽는다" 폐점 점주에게 협박성 막말
임금옥 대표 "직원 관리에 미흡했던 제 불찰"
전재수 의원, BHC점주협의회로부터 제보받아
사진=bhc 공식 홈페이지.
사진=bhc 공식 홈페이지.

bhc의 본사 직원이 폐점한 가맹점주에게 미수금 4만4000원을 요구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는 논란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임금옥 bhc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22일 임 대표는 bh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금일 오전 폐점 점주와 해당 지역 슈퍼바이저 간의 대화 과정에서 있어서는 안 될 적절치 못한 언행이 오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슈퍼바이저가 감정이 격양돼 폭언을 한 것이 이번 사건의 쟁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대표는 "과거 한 가족이었던 점주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bhc 모든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를 표한다"며 "점주 불만을 최소화하고 고객과 점주 중간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슈퍼바이저 관리에 미흡했던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임금옥 bhc대표. 사진=시장경제신문DB
임금옥 bhc대표. 사진=시장경제신문DB

이번 사안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임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즉시 조치하고 근복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본사 슈퍼바이저 관리 및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서비스 전반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HC 본사 직원 A씨와 B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bhc점주협의회로부터 제보를 받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폐업한 B씨는 부가가치세 납부에 필요한 자료를 받기 위해 21일 본사 운영과장인 A씨에게 협조 요청을 했다. 하지만 본사 직원 A씨는 배달앱 프로모션과 관련한 미수금 4만4000원을 정산해야만 협조하겠다고 대응했다. 

사진=전재수 의원실에서 공개한 대화내용.
사진=전재수 의원실에서 공개한 대화내용.

미수금 정산이 이미 끝난 상황에서 추가 정산을 요구하는 A씨에게 B씨는 "미수금을 증빙할 내역서를 보여주면 입금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입금이나 하라"며 반말과 욕설을 퍼부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말장난 그만하고" "말이 짧네?"라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이에 B씨가 발끈하자 A씨는 "이 X같은 새끼야"라며 "꺼지고 내일 4만4000원 입금하고 연락해. 그 전에 나한테 XX하고 연락하면 넌 진심 나한테 죽는다. 나 빈말 안 한다. 너 내일 죽는 거다. 마지막으로 말한다" 등 살해 협박성 발언도 내뱉었다.  

이에 대해 전재수 의원은 "입금 전 내역서를 요구하는 것은 점주 입장에서 당연히 행사할 수 있는 권리"라며 "무작정 입금하라고 독촉하고 그 과정에서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하는 BHC의 도 넘은 갑질을 좌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러 점주분들과 소통하며 이런 피해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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