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3연임... KB금융, 안정·내실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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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국민은행장 3연임... KB금융, 안정·내실 택했다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0.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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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역사상 첫 3연임
리딩뱅크 탈환으로 실적 견인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 능력 입증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제공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제공

허인 KB국민은행장이 3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국민은행 역사상 첫 3연임이다. 

앞서 허인 행장은 2017년 11월 국민은행장에 취임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오는 11월 주주총회에서 행장으로 최종 확정되면 허인 행장은 2021년 11월까지 다시 국민은행을 이끌게 된다. 

시장에서는 이변이 없었다는 평가다. 당초 업계에서는 허인 행장이 3연임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리딩뱅크 탈환으로 실력을 입증한 허인 행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중형은행 부코핀뱅크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부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달성했다.

20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해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허인 現 KB국민은행장을 단독 선정했다. 

대추위는 지난 1년간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은행장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내·외부 후보들을 상시적으로 리뷰·검증해 왔다. 지난 9월에는 은행장 후보 선정기준과 절차에 대한 중지를 모았다.

대추위원들은 허인 행장에 대한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와 리더십 등의 검토를 포함해 내·외부 후보자군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역량을 비교·검증했다. 대추위 관계자는 "은행장 후보로서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보았다"며 "특히 은행의 경영상황과 그룹 시너지 창출 관점 등을 중점 고려했다"고 말했다.

허인 행장은 영업그룹대표(부행장), 경영기획그룹대표(CFO) 등 은행의 주요 핵심 업무를 다양하게 경험했다. 지난해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때도 주요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만 유일하게 별 문제 없이 빗겨간 것도 허인 행장 공(功)이라는 평이 많았다.

회추위는 허인 행장이 고객과 시장, 영업 현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으며 건전성 등 구체적인 영역까지 검증된 경영전문성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금융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해서는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뜻을 모았다.

대추위 관계자는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능력으로 리딩뱅크의 입지를 수성하고 있는 점, 빅테크 플랫폼 기반 중심의 금융 생태계 변화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은행의 경영상황, 계열사 핵심역량 협업을 통한 시너지 수익 극대화 필요성 등을 종합 고려했다"며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허인 행장을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B국민은행장은 심층 인터뷰 등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은행 주총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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