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강남점, 코로나 속 나홀로 성장... 매출 세계 1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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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강남점, 코로나 속 나홀로 성장... 매출 세계 1위 넘본다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10.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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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일본 등 글로벌 백화점 줄 폐점
연말 특수 풍성... 신세계 강남 신장 기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 신세계백화점

코로나 팬데믹으로 글로벌 백화점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만 유일하게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세계백화점 매출 1위 등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69개 백화점 점포들은 대부분 전년대비 매출이 하락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말 대비 0.8% 증가했다. 코로나 확진자 방문으로 수차례 휴점을 한 것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한 지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하반기 추석과 한글날 대목,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은 상반기 코로나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하반기 전체 매출은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 특수와 코세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대응한 다양한 할인행사가 기다리고 있어 이같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누적매출 2조원을 돌파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5위 백화점으로 등극했다. 2010년 개점 10년만에 최단기간 매출 1조원을 기록한데 이어 국내 첫 2조원 점포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세계적으로 단일점포 기준 연매출 2조원을 넘긴 점포는 이세탄(일본 신주쿠), 한큐 우메다(일본 오사카), 라파예트(프랑스 파리), 해러즈(영국 런던)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2조 클럽 백화점들은 올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프랑스 최대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휴점했다. 프랑스의 코로나 확진자는 이달 19일 오후 2시 기준 84만3471명으로 세계에서 10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국가다. 올해 6월 재오픈한 라파예트 백화점은 맞춤형 원격 판매 방식을 도입해 매출 손실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월 28일 갤러리 라파예트와 르 베아슈베 마레(Le BHV Marais) 백화점의 대표 이사인 필립 위제는 2020년 매출 부족액이 10억 유로(약 1조 366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 해러즈 백화점도 코로나 여파로 개장 이래 170년만에 문을 닫았다. 이어 올해 7월 직원 680명을 해고하는 등 위기에 처해있다.

일본의 미츠코시 이세탄 신주쿠 백화점도 올해 큰 폭의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 일본정부가 올해 3월부터 긴급사태선언을 통해 매장들이 강제적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일본정부는 이를 5월까지 연장해 일본 경제 대부분이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세탄 백화점의 경우 올해 4월까지 83.1%의 매출이 감소됐고, 5월까지 이어져 감소폭은 더 커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 백화점협회가 발표한바에 따르면, 올해 일본 백화점 3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4% 감소해 1965년 통계 시작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4월 1일부터 16일까지 속보치도 전년 동기 대비 65% 정도 급감했다. 협회는 향후 전망에 대해 "매상 감소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하반기 대목들을 앞두고 있어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 이른 추위에 월동준비를 서두르는 고객들로 패션부문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또 코세페와 블랙프라이데이, 연말 특수 등을 감안하면 매출 2조1000억원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추석을 기점으로 강남점 매출이 회복세에 들어섰다"며 "잔여기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이른 추위로 패션부문 실적 상승과 코세페 등의 특수 등으로 전년보다 신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변수가 여전히 존재해 섣불리 낙관적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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