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플랫폼 노동자 위한 '선정산 서비스' 특허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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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플랫폼 노동자 위한 '선정산 서비스' 특허출원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0.10.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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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라이더·우버기사 등을 위한 포용 금융 확대"
20일 을지로 소재 신한카드 본사에서 조윤호 링크아시아 대표(왼쪽)와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오른쪽)이 소득 선정산 서비스 제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제공.
20일 을지로 소재 신한카드 본사에서 조윤호 링크아시아 대표(왼쪽)와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오른쪽)이 소득 선정산 서비스 제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는 카드기반 '소득 선(先)정산 서비스(이하 소득 선정산 서비스)' 개발을 추진, 지난 8월 해당 서비스에 대한 특허 출원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득 선정산 서비스는 사회적 약자인 '플랫폼 노동자'의 임금 정산주기를 앞당겨주는 포용적 금융지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선정산 서비스는 신한카드 사내벤처인 페이데이즈(Paydays)가 주도해 추진 중이다.

플랫폼 노동자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계약한 뒤 단기간 노동력 제공을 통해 소득을 얻는 특수형태 근로자를 말한다. '긱 워커(Gig Worker)'라고도 부르며 음식배달 라이더, 우버(Uber) 운전기사 등이 해당된다.

신한카드의 소득 선정산 서비스는 플랫폼 노동자가 노동력을 제공한 뒤, 이르면 바로 다음날 소득을 정산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이다.

최대 56일이 걸리는 플랫폼 노동자들의 임금 정산주기를 주 단위 혹은 일 단위로 앞당길 수 있다고 신한카드는 설명했다. 

정산받은 소득은 국가재난지원금처럼 즉시 카드로 전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며, 잔액은 은행 계좌로 인출할 수도 있다.

신한카드는 서비스를 위해, 구인기업과 1인 플랫폼 노동자를 연결하는 전문 기업 링크아시아매니지먼트(이하 링크아시아)와 협업하기로 했다.

링크아시아는 '애드테크(Ad-Tech, 기술 기반 광고)' 플랫폼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 2년만에 연 매출액 20억원을 달성했다.

플랫폼 노동자는 향후 링크아시아 홈페이지에서 소득 선정산 서비스를 신청, 매달 월별로 정산되던 소득을 매주 신용카드 이용가능 금액으로 적립할 수 있다.

신한카드 측은 이들의 소득 정산 주기를 월별 정산에서 주별 정산으로 단축함으로써 소득 정산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약 8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소득 선정산 서비스에 축적된 소득 정보를, 신용카드 발급이나 대출 신청 시 기본 데이터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네오(N.E.O, 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와 연계, 다양한 포용 금융사업과 7개 혁신금융서비스 등 차별화 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의 7개 혁신금융서비스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 △신용카드 기반 송금서비스 △카드 결제 연계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부동산 월세 카드납 서비스 △렌탈 중개 플랫폼 △국내 외국인 대상 해외송금 서비스 등이다.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은 "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포용 금융뿐 아니라 마이데이터 등 다양한 혁신금융 분야와 연계할 수 있다"며 "신한금융그룹의 네오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의 뉴딜정책 활성화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윤호 링크아시아 대표는 "플랫폼 노동자들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긱 이코노미' 문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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