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확대에도 우유업계 '울상'... "11월이나 돼야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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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확대에도 우유업계 '울상'... "11월이나 돼야 숨통"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10.2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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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부분 개학 등으로 우유 공급 끊겨
급식비중 높은 서울우유 상반기 300억 손실
"대상자 확인 등 11월에나 공급 가능"
우유급식으로 나오는 서울우유 제품.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우유급식으로 나오는 서울우유 제품.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코로나의 국내 확산세가 누그러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1단계로 완화되면서 학교급식도 정상화될 조짐이다. 우유급식 업계는 학생들의 등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교육부는 19일부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인원 밀집도를 3분의 2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과대학교·과밀학급이 아닌 경우 전교생이 매일 등교하게 된다. 오전·오후반 도입, 오전·오후 학년제 실시, 등교 시간 차등화 등으로 등교 수업일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로 줄었던 '급식'이 확대되면서 침체기를 맞은 '우유업계' 상황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유업계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학교급식이 중단돼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유가공협회에 따르면 방학기간인 1~2월과 7~8월을 제외하고 8개월 동안 학교급식으로 소비되는 우유는 하루 280만팩, 560t 규모로 국내 총 원유 생산량의 5%를 차지한다. 우유급식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은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은 70% 급감했고, 영업손실은 3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등교 확대가 희망적이라면서도 아직은 성급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등교인원 확대로 기대도 하고 준비도 했지만 학교 상황 등으로 11월 1일에나 우유급식이 시작될 것 같다"며 "오늘 안으로 학생들의 우유급식 신청을 받은 뒤 우유가 배급될 예정으로, 숨통이 트이는 상황은 아직"이라고 전했다. 

급식우유 시장 점유율 2위인 남양유업도 올 상반기 3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매일 등교로 급식이 확대됐지만 학교별로 차이가 있어, 바로 급식이 시작되지 않은 곳들이 많다"며 "우유급식 안정화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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