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은행장·부행장에 판매 청탁 로비" 주장
우리은행, 4월 말 가장 먼저 라임펀드 중단
시기 애매모호... 허위사실 유포 강경 대응
우리은행, 4월 말 가장 먼저 라임펀드 중단
시기 애매모호... 허위사실 유포 강경 대응
우리은행이 라임펀드 로비 의혹과 관련해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19일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자필로 작성된 옥중 입장문을 통해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장 로비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변호사에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김봉현 전 회장은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 은행장·부행장 등에 로비가 이뤄졌고 면담 시 이야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은행 측은 해당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으며 "김봉현 전 회장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봉현 전 회장은 자필 편지에서 우리은행에 로비를 했다는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난해 4월 이후로 추정된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말 시중은행 최초로 라임펀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후 신규자금 유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기상 김봉현 전 회장 주장이 맞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준엽 서울남부지검 전문공보관은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현재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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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기자
taeyoung8317@meconomynews.com
소상공·벤처·금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