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지 내는 KB금융 스타트업 육성... "지원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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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 내는 KB금융 스타트업 육성... "지원 강화할 것"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0.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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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금융 플랫폼 생태계 선도
그룹 차원 전폭적 지원... 계열사에 기술 적용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위해 전방위 협력 추진
윤종규 회장 "혁신기업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
KB금융그룹 여의도 본사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여의도 본사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고 고객과 상생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그룹 계열사에 KB이노베이션허브 입주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기술들을 적용해 생활금융 플랫폼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너지 효과로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KB금융그룹이 운영하는 핀테크랩이다. KB금융그룹과 핀테크 생태계를 잇는 구심점이다.

2015년 3월 출범 이후 KB금융그룹은 혁신적 서비스 창출에 도전하는 기술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해 제휴와 투자를 통해 육성하고 있다. KB금융은 KB이노베이션허브와 협력관계에 있는 엑셀러레이터와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우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KB이노베이션허브는 국내 핀테크랩 중에서 가장 활발한 제휴와 투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9월 기준 KB스타터스 111개사를 선발했다. KB금융그룹과 KB스타터스간 146건의 제휴와 CVC펀드 등 KB금융 계열사를 통해 총 395억원의 투자를 지원했다.

목표는 '10-10클럽'이다. '10-10클럽'이란, KB금융그룹 계열사로부터 10억원 이상 투자와 10건 이상 제휴를 달성한 스타트업 기업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10-10클럽으로는 '플라이하이'와 '애자일소다'가 있다. KB금융의 지속적인 스타트업 육성이 빛을 발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먼저 플라이하이는 KB증권,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KB캐피탈, KB저축은행과 협업을 통해 신분증 확인 서비스와 상품 가입 시 필요한 온라인 증명서 서류발급 서비스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플라이하이는 모바일 통합인증 솔루션 기반 문서발급, 유통·진위확인 서비스 개발업체다.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기술력을 적용해 KB금융그룹은 번거로운 작업을 줄이고 인증절차를 간편하게 만들었다. 고객편의성과 업무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과 서비스에 대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애자일소다는 인공지능 기반 분석 플랫폼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다양한 의사결정들의 최적화를 가능하게 하는 모델을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 서비스에 적용했다.

데이터분석 솔루션과 서비스에 대한 협업을 통해 금융 분석과제를 수행하고 다양한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애자일소다는 KB금융의 전폭적 지원 속에서 연내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KB금융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인 해빗팩토리와 제휴를 통해 고객의 니즈를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리브메이트 소비매니저 모듈 고도화, KB손해보험·KB생명보험의 보험 보장분석 모듈 개발 협업에 참여했다.

아울러 에잇바이트와 간편·보안인증 관련 협업도 진행했다. KB손해보험, KB저축은행 등에 공인인증서와 OTP를 대체하는 소프트웨어 보안솔루션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은 그룹이 육성하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전방위적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7월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페이팔, 드롭박스 등 글로벌 스타트업을 육성한 탑티어(Top-tier)급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다. 미국 등 전 세계 30개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약 300여개 대기업과 1100여개 스타트업과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투자를 가장 많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협약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 중에 플러그 앤 플레이 본사를 방문해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와 의견을 공유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플러그 앤 플레이가 개최한 국내 행사에 KB금융이 참석하는 등 활발한 교류로 이어지면서 역량과 노하우를 국내 스타트업 육성에 활용하고자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협약에 따라 KB금융그룹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파트너(Anchor Member) 자격으로 주요 업종별 핵심 스타트업 리스트를 공유받고 업체 선정과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플러그 앤 플레이 실리콘밸리 육성프로그램에 KB스타터스를 추천할 수도 있다.

추천된 스타트업이 육성프로그램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 추진이 가능하고 주요 벤처캐피탈사와의 미팅을 통한 투자유치를 기대할 수 있다.

KB이노베이션허브 관계자는 "혁신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과 협력관계에 있는 우수한 기술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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