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옮기고 로봇이 나르고... GS칼텍스, 주유소 활용 배송 시연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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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옮기고 로봇이 나르고... GS칼텍스, 주유소 활용 배송 시연행사 개최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10.1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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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편의점서 주문한 생필품, 바다 건너 섬 목적지까지 배송 완료
‘드론+자율주행 로봇’ 결합... 도서 지역 주민들, 배송 불편 해소 기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진=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가 드론과 로봇으로 물류를 배달하는 '비대면 무인 배송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사 주요소를 배송거점으로 활용, 기존에는 배송이 어려웠던 도서지역까지 물류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13일 전라남도 여수 장도에서 드론 및 로봇 배송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권오봉 여수시장, 박종현 한국전자 통신연구원 소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시연행사는 장도에서 GS25 편의점 모바일 앱을 이용해 생필품을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GS칼텍스 소호 주유소에서 출발한 드론이 인근 GS25 편의점에서 주문한 생필품을 적재 후, 바닷길을 건너 0.9km 떨어진 장도 잔디광장으로 날아갔다. 시범행사에 참여한 드론은 네온테크가 제작했다. 잔디광장부터는 자율주행 로봇이 배송을 책임졌다. 로봇은 드론으로부터 생필품을 전달받아 0.7km 거리에 있는 장도 창작스튜디오까지 무사히 배송을 마쳤다. 이날 시연행사에 참여한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은 네오테크와 언맨드솔루션이 각각 제작했다. 

GS칼텍스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협업해 여수에서 지속적으로 도서지역 배송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면 도서지역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섬 주민들은 드론을 이용해 생활물품과 구호물품을 비대면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드론 이착륙이 어려운 장소에서 주문하더라도 자율주행 로봇을 결합하면 원하는 장소로 배송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GS칼텍스는 올해 4월과 6월, 유류 및 편의점 상품에 대한 드론 배송 시연행사를 진행했다. 회사는 15년부터 여수공장 안전 점검에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증가와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해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 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 및 로봇배송 거점 등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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