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역량 인증"... 허인 국민은행장 연임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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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역량 인증"... 허인 국민은행장 연임 '무게'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10.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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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위, 차기 은행장 후보 추천 착수
고객 중심 정도경영(正道經營) 눈길
코로나 여파에도 안정적 실적·성과 입증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제공
허인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윤종규 현(現) 회장이 차기 KB금융그룹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가운데 허인 KB국민은행장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KB국민은행 역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조만간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허인 행장 후속 인사에 착수한다. 대추위는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KB금융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한다. 후보가 정해지면 KB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열어 자격검증 등 심사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은행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허인 행장이 3연임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경영실적과 성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허인 행장은 상반기 은행권 최대 순익을 달성하며 리딩뱅크 수성에 성공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상반기 1조246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냈다.

위기관리 능력도 인정받았다. 허인 행장은 지난해 발생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사태 등 각종 리스크에 노출되지 않았다. 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경쟁사들이 동일하게 겪는 사모펀드 사태를 비껴가며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 인수에 성공하며 글로벌 부문을 강화했다. 

디지털 부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허인 행장은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 당시 전산통합 추진 임무를 맡았다. 합병 이후 여신 프로세스 선진화를 위해 종합정보시스템(ACRO) 개발 TF 팀장 역할을 수행하는 등 IT분야 경험을 쌓아왔다.

2017년 11월 KB국민은행장 취임 이후 허인 행장은 뱅킹앱 고도화, KB모바일인증서 출시, 디지털창구 전환, 손으로 출금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고객 서비스 제고를 위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해 왔다.

허인 행장은 평소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고객중심의 정도경영(正道經營) 정착을 강조해 왔다. 특히 고객 중심 철학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 성과평가 기준을 크게 바꿨다. 아울러 고객 자산을 지키고 늘리는 고객가치 부문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윤리경영 부문의 평가 비중을 큰 폭으로 확대했다. 고객들의 자산을 지켜주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은행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책무이며 정도(正道)라는 설명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허인 행장은 대내외적으로 평가가 좋고 KB금융 내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없다"며 "경영성과도 우수해 사실상 코로나 시대에 검증된 리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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