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도요타 눌렀다"... '2020 WRC 이탈리아 랠리'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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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도요타 눌렀다"... '2020 WRC 이탈리아 랠리' 우승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10.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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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제조사 부문' 2연패 청신호
현대팀 3연속 더블 포디움 달성
이탈리아 대회서 우승, 준우승 휩쓸어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0 월드랠리챔피언십’ 6차 대회에서 현대자동차 ‘i20 Coupe WRC’ 랠리카가 달리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0 월드랠리챔피언십’ 6차 대회에서 현대자동차 ‘i20 Coupe WRC’ 랠리카가 달리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이하 WRC) 6차전으로 치러진 이탈리아 랠리에서 '2020 WRC 제조사 부문' 챔피언십 선두를 탈환했다. 현대차는 역대 이탈리아 랠리에서 네 번째 우승컵(2016년, 2018~2020년 우승)을 들어올린데 이어, 2015년부터 6년 포디움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개최된 ‘2020 WRC’ 6차 대회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다니 소르도 선수가 우승을, 티에리 누빌 선수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니 소르도 선수는 i20 Coupe WRC 경주차와 함께 첫째 날 선두에 오른 이후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단 한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주행을 선보이며 2시간 41분 37.5초의 기록으로 이탈리아 랠리 포디움 최정상에 올랐다.

팀 동료 티에리 누빌 선수 역시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이어간 끝에 마지막 스테이지서 역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승부를 선사했다. 3위에 머문 도요타팀의 세바스티앙 오지에 선수와의 차이는 단 1초였다.

현대차는 우승과 준우승 선수를 동시에 배출하면서 단일 경기 최대포인트인 43점(1위: 25점, 2위: 18점)을 추가 획득, 경기포인트 208점을 기록했다. 2위 도요타는 201점으로 현대차에 제조사 부문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내줬다. 

경기가 끝난 뒤 현대차 관계자는 "얇고 부드러운 모래로 덮인 현지 노면에 맞춰 i20 Coupe WRC 경주차의 성능을 최적화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 상위 8대 차량 중 현대차 차량이 5대나 순위에 올랐다"며 "이는 현대차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준우승을 차지한 현대팀 소속 코드라이버 니콜라스 질술,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 우승을 차지한 현대팀 소속 코드라이버 카를로스 델 바리오, 드라이버 다니 소르도. 사진=현대차
(왼쪽부터) 준우승을 차지한 현대팀 소속 코드라이버 니콜라스 질술, 드라이버 티에리 누빌, 우승을 차지한 현대팀 소속 코드라이버 카를로스 델 바리오, 드라이버 다니 소르도. 사진=현대차

지난해 WRC 제조사 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현대차는 이탈리아 랠리의 호성적에 힘입어 올해 WRC 2연패 달성에 한걸음 다가갔다. 2020 WRC는 앞으로 단 두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가오는 7차전은 약 한달 뒤인 11월 19일부터 벨기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현대차의 판매용 경주차 i30 N TCR은 같은 기간 슬로베키아의 슬로베키아 링 서킷에서 개최된 2020 WTCR 3차 대회 세 번의 레이스 중 마지막 결승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WTCR은 아우디, 폭스바겐, 혼다 등 제조사별 C세그먼트의 고성능 경주차가 대거 참가하는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 감염위험으로 인해 일정이 축소됐으며, 유럽 6개국에서 대회마다 총 2~3번의 결승 레이스를 펼친다. 연간 16번의 결승 레이스 결과를 합산해 해당 연도 종합 우승팀과 우승 드라이버를 결정한다. 3차 대회 세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는 엥슬러 현대 N 리퀴몰리 레이싱팀의 니키 캐츠버그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대회 첫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는 BRC 현대 N 루크오일 스쿼드라 코르세팀의 가브리엘 타퀴니 선수가 준우승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i30 N TCR은 WTCR 출범 원년인 2018년, 드라이버 부문과 팀 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드라이버 부문 2연패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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