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보이스피싱 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영업점·비대면·고객분석 등 분야별 맞춤형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영업점 대책으로는 기존의 금융사기예방진단표를 업그레이드 한다. 고액 현금인출·이체 시 모든 고객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오던 항목을 △카카오톡 피싱 △대출빙자 △현금인출유도 △구매대행 등 유형별로 구분해 보다 정확한 문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로운 금융사기 패턴이 출현하면 이를 문진 항목에 신속히 추가·반영되도록 했으며, 고령자에게는 별도의 보이스피싱 예방 알림도 발송한다.

비대면 대책으로는 금융사기예방진단표를 도입하고 인증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터넷·모바일 뱅킹, 텔레뱅킹 문진제도를 시행하고 비대면 인증 시 보이스피싱 위험이 감지된 경우 화상인증 등 추가 인증을 실시한다.

하나은행 측은 이미 악성 앱을 이용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 '맞춤형 휴대폰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객분석을 통해 맞춤형 보이스피싱 예방 안내문을 발송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대출사기, 검찰사칭 등 기존 피해 사례들을 분석하고 향후 피해 예상 고객별로 맞춤형 알림을 발송한다.

백미경 하나은행 소비자보호그룹 전무는 "이번 보이스피싱 맞춤형 종합대책 시행으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고령자와 비대면거래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달 25일 금융감독원 주관 보이스피싱 예방 화상 간담회(18개 은행·4개 중앙회 참석)에서 최신 사기유형과 대책을 공유했다. 비대면 문진과 대출사기 모니터링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자 15명을 검거한 노하우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