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기 등 돼지농장 일시 이동중지 명령
1년 만에 강원 화천군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다시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주변지역의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강원 화천군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이틀만에 첫 발생 양돈농가에서 2.1㎞ 떨어진 한 농장에서 ASF 양성이 추가로 발생됐다고 11일 밝혔다.
돼지 1020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은 첫 번째 ASF 발생 농장으로부터 방역대(반경 10㎞ 이내)에 있어 예방적 살처분 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첫 발생 농가와 7.7㎞ 떨어진 또 다른 살처분 대상 농가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도 방역 당국이 첫 발생 농가와 인접한 8개 시·군 114개 농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정밀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강원 철원군 소재 도축장을 예찰하던 중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출하된 어미돼지(모돈) 8두 중 3두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해당 어미돼지 시료를 수거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분석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의 돼지 전부와 인근 10㎞ 내 양돈농장 2곳의 사육돼지 1525마리 등 2465마리를 살처분할 방침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기·강원 양돈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사육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0월 9일 경기 연천군 양돈농장 이후 딱 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