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직속 '룬샷 조직' 운영"... 신한금융,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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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직속 '룬샷 조직' 운영"... 신한금융,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0.10.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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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위한 '석탄 제로 드라이브'
디지털 혁신 위해 회장 직속기구 운영키로
6일 워크숍에 참석한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6일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에 참석한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은 6일 신한은행 대회의실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를 위한 '2020년 하반기 이사회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사회적 거리두기 국민행동 지침을 고려해 국내 이사진은 대면, 해외 이사진은 비대면으로 참석하는 디지로그 방식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는 그룹 CEO 육성후보군(은행·카드·금투·생명·오렌지·캐피탈·자산운용 CEO) 전원이 참석해 이사들과 함께 내년 전략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설명이다.

오전에는 내년 경제전망을 시작으로 '2021년 그룹 전략방향'과 함께 '재무계획 수립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오후에는 디지털 플랫폼 혁신 전략 등 핵심전략 아젠다를 놓고 집중 토론이 이어졌다.

 

지속가능경영 위한 탄소감축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워크샵에서 내년 주요 핵심전략으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Zero Carbon Drive'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경영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금융권에서 탈석탄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한금융은 기존 탄소감축 노력에서 나아가 그룹의 탄소 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해 감축 목표를 설정하기로 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대출 확대를 통해 최종적으로 탄소배출 총량 'Zero'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향후 'Carbon Neutral'을 추구하는 기후정책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선도 기업' 이미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주가회복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나와

내년 전략방향 토의 후 이어진 '재무계획 수립 방향성' 발표에서 가장 중심이 됐던 주제는 '저평가된 신한지주의 Valuation 회복'이었다. 

회의 참석자 전원은 초저금리와 코로나 여파로 주가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극복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진지한 토의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주가 회복을 위해 △경상수익력 방어·개선 △중간배당 등 탄력적 자본정책 △트랜드·환경 변화에 따른 신사업기회 발굴 △능동적인 시장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디지털 혁신위해 회장 직속기구 두기로 

오후 핵심전략 아젠다 토론에선 '디지털 플랫폼 혁신 전략'을 두고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다. '디지털 플랫폼 혁신'은 신한금융이 그룹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핵심 과제다. 박철 이사회 의장이 직접 주제로 선정했을 만큼 이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2시간 여에 걸친 치열한 토론 가운데 현재 신한금융이 가진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구축을 위한 '룬샷 조직'을 지주사내 회장 직속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룬샷 조직'은 본부장급 추진단장 및 실무자 포함 총 30명으로 구성됐으며, 워크샵 다음날인 7일부터 곧바로 가동하기로 했다.

'룬샷 조직' 주도하에 만들어질 신한금융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은 기존 금융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별성을 추구할 방침이다. 금융 뿐 아니라 비금융 관점에서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는 컨텐츠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다양한 비즈니스 및 소비자·생산자를 연결하는 폭넓은 개방성을 통해 더 큰 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통상 이사회 워크숍이 내년도 경영계획의 방향을 단순히 공유하는데 그쳤다면, 이번 워크숍은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심도 있고 열띤 대화의 자리였다"며, "워크숍에서 결정된 방향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마련해, 범 그룹차원에서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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