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뷰티생활] 전통 한지(韓紙) 만드는 손은 왜 하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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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뷰티생활] 전통 한지(韓紙) 만드는 손은 왜 하얄까
  • 이성은 이사
  • 승인 2020.10.05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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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무해' 천연 미백원료 닥나무 추출물의 비밀
닥나무로 한지 만드는 사람 흰 손에서 착안 연구
감초 추출물과 함께 미백 화장품 식약처 고시 원료
이성은 아담네이처-온리(only) 이사
이성은 아담네이처-온리(only) 이사

여성이라면 누구나 맑고 환한 피부를 원한다. 이에 대한 반증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미백 제품은 계절 불문, 나이 불문 항상 인기 있는 제품이다. 최근 출시되는 기초화장품, 선크림, 색조화장품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미백 기능성이 들어가는 것도 이러한 니즈가 반영된 부분이 크다.

하지만 미백 원료는 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등 여러 가지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미백 원료의 높은 유해성 및 불안정성(발암, 세포 손상 및 제형의 변색, 변취)

현재 널리 사용되는 대부분의 미백제는 타이로시나제 저해제(효소의 촉매작용을 저해하는 물질)나 이를 함유한 물질로 알부틴(arbutin), 하이드로퀴논(hydroquinone), 하이드록시아니솔(hydroxyanisole),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유도체, 코지산(kojic acid), 코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 레티노이드(retinoids) 등이 있다.

일부 저해제는 돌연변이를 유발해 발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사용에 어려운 점이 있다. 특히, 하이드록시아니솔 및 하이드로퀴논 등은 강력한 멜라닌 생성 저해활성을 가지지만 색소세포의 변성 또는 치사를 유발하고, 세포 본래의 기능을 손상 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나타낸다. 또한 코지산은 낮은 저해활성, 사용 중의 변색, 물질 자체의 불안정성 등의 문제점이 있다.

이와 같이, 지금까지 많은 타이로시나제 저해제가 개발돼 사용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강한 저해 활성을 지니며 안정성 및 경제성이 모두 보장되는 저해제의 개발이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

피부에 무해한 천연 미백원료 닥나무 추출물

닥나무(Broussonetia kazinoki siebold)는 한국, 대만과 일본에 널리 자생하고 있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주로 낮은 산지에서 자생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닥나무의 과실은 저실자(楮實子)라고 해 요통이나 부종 치료에 효능이 있고 닥나무 잎을 저엽(楮葉)이라고 해 자풍(刺風), 신양(身痒 몸이 가려운 증세)등에 사용한다. 또, 닥나무껍질은 저수피(楮樹皮)라 해 수종(水腫)과 창만(脹滿)을 주치하며 물을 몰아내며 소변을 잘 보게 한다.

닥나무는 약재로 쓰이는 것보다 주로 전통한지를 만드는 주재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닥나무를 다루는 사람의 손이 희다는 것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닥나무에 미백 성분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현재 닥나무에 대한 연구결과 미백, 항산화, 항암 활성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으며 알부틴(albutin), 에칠아스코빌에텔(ethyl ascobyl ether), 감초 추출물 등과 함께 미백화장품 원료로 식약처에 고시돼있다.

화장품 제형 적용 용이한 닥나무 추출물

미백 원료들의 화장품 제형 적용성을 살펴보면 알부틴은 물리적인 힘을 더하지 않으면 뭉치는 성질이 있어 기기를 이용해야만 용해가 쉽다. 유용성 감초추출물은 이름 그대로 오일에 녹여 사용해야 하므로 스킨 등 수용성 제형에 적용하는 데에 제약이 있다.

알파 비사볼올 또한 유용성 물질이므로 미백 기능성 표기를 위한 함량을 수용성 제형에 넣기 위해서는 물에 오일 성분을 섞이도록 도와주는 물질(가용화제, 유화제 등)을 첨가해야 하므로 적용하기 어렵다. 하지만 닥나무 추출물은 무색무취의 추출물로 물에 쉽게 용해돼 모든 화장품 제형에 적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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