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홈술·혼술 급증... 44% "음주 횟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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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홈술·혼술 급증... 44% "음주 횟수 줄었다"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10.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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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상대 '배우자·가족', '혼자'
사람들 많이 모이는 술자리 대폭 줄어
사진=시장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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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음주문화 트렌드도 변화시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외부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16∼19일 월 1회 이상 주류 소비자이면서 6개월 이내 전통주를 마신 경험이 있는 전국 성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7.3%가 술을 마시는 장소로 집을 선택했다. 코로나 이전에 조사한 결과에서는 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6.4%였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음식점은 코로나 이전에는 19.4%를 기록했으나 3.0%로, 일반주점은 14.3%에서 2.0%로 대폭 줄었다.

코로나가 확산된 이후 음주 횟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음주 횟수가 ‘매우 감소했다’ 7.0%, ‘감소했다’ 36.7%, ‘이전과 비슷하다’ 43.3%, ‘증가했다’ 11.3%, ‘매우 증가했다’ 1.7%로 집계됐다. 주종과 관련해서는 73.0%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사진=시장경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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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마시는 이들이 늘면서 술을 마시는 상대도 크게 변화했다. ‘배우자·가족’이 43.2%로 가장 많았고, ‘혼자’라는 답변도 38.9%나 차지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동성친구’는 17.9%에서 5.9%로 줄었고, ‘회사 동료’는 16.6%에서 3.8%로 낮아졌다.

코로나 확산 이후 직장 내 회식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이전 회식으로 술을 마시는 답변이 12.9%였지만 사태 이후에는 1.4%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혼자서’라고 답변한 응답률은 코로나 이전에는 13.2%였으나 이후에는 45.2%로 상승했다.

한편, 향후 유행하게 될 주류 문화의 경향으로 73.0%(1·2순위 중복집계)가 ‘홈술’이라고 답했다. 이어 혼술(54.7%), 즐기는 술(18.7%), 가성비 좋은 술(12.0%)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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