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도 '내 집 마련 영끌'... 마이너스통장 7兆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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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도 '내 집 마련 영끌'... 마이너스통장 7兆 돌파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10.0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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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들어 2030 마이너스 통장 한도액 62조
김상훈 의원, 5대 시중은행 통장 개설 현황 분석
사진=시장경제신문DB
사진=시장경제신문DB

마이너스 대출을 받는 젊은 세대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민은행을 비롯한 5대 시중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마이너스 통장 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20~39세)가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 금액은 매년 상승했다.

2030세대 대출 한도 금액은 2017년 15조8659억원, 2018년 15조9281억원, 2019년 16조410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7월까지 14조2011억원에 이르러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마이너스통장 개설 건수를 살펴보면 2017년 34만6768건, 2018년 33만877건, 2019년 34만332건이었으며, 올해도 7개월 만에 21만4146건이 개설됐다.

특히, 20대의 마이너스 통장 개설은 2017년 6만6936건, 2018년 6만9234건이었지만 작년에는 8만2538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해 빚을 내는 20대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액도 2017년 2조2572억원, 2018년 2조3784억원, 2019년 2조6326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출이 늘어나면서 대출 금액을 제때 못 갚는 연체 금액도 늘어나고 있다. 20대의 대출 연체 금액은 2017년 12억7000만원, 2018년 14억7300만원, 2019년 16억8900만원, 올해 7월까지는 1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훈 의원은 “현 정부의 각종 대출 규제와 집값 상승, 취업난 등이 청년 세대가 빚을 내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주식투자를 위한 ‘빚투’(빚으로 투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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