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품은 페리카나 치킨... 150억에 미스터피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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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품은 페리카나 치킨... 150억에 미스터피자 인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0.09.2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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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현 전 회장 지분·유상증자 투자 등 300억원 규모
페리카나 매장 전경. 사진= 시장경제신문DB
페리카나 매장 전경. 사진= 시장경제신문DB

1982년부터 치킨사업에 뛰어든 페리카나가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 경영권을 인수한다. 국내 원조 피자·치킨 기업간 합병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업계 귀추가 주목된다. 

MP그룹은 이달 26일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를 대상으로 15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정우현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1000만 주를 약 150억원에 넘기고, 신주 3000만 주를 150억원의 유상증자로 투자받는 방식이다. 총 거래 규모는 300억원가량이다.

신주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정 전 회장측 지분율은 48.92%에서 27%로 줄어들고, 얼머스-TRI 투자조합이 약40%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된다.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는 (주)페리카나와 (주)신정이 함께 자금을 넣어 69.3%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조합이다.  나머지 약 30%는 TR인베스트먼트의 관계사 옵트론텍 측에서 출자할 전망이다. 업무집행조합원으로 얼머스인베스트먼트와 티알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다.

MP그룹 정우현 전 회장. 사진= 이기륭 기자
MP그룹 정우현 전 회장. 사진= 이기륭 기자

조합은 MP그룹의 유상증자를 위해 2회에 걸쳐(9월28일 100억원, 10월23일 50억원) 자금을 집행한다. 코스닥 상장사인 MP그룹은 정 전 회장의 배임 및 횡령 건으로 상장 적격 여부 심사를 받으면서 2017년 중순부터 3년가량 거래가 정지돼있다. MP그룹은 10월26일 주주총회를 열어 경영진 선임과 유상증자 결의 등 인수합병(M&A)을 위한 후속사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리카나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16위 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454억원 수준이다. 다만 전국 가맹점 수는 1126곳으로 업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체 가맹점의 43%인 483개가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있어 이번 미스터 피자 인수로 메뉴 다변화와 더불어 다양한 시너지를 통해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단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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