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투명페트병' 재활용 위해 성남시와 지역클러스터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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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투명페트병' 재활용 위해 성남시와 지역클러스터 협약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09.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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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환경단체·지자체·기업이 힘 모으는 첫 사례"
분리배출대 70여개 특별 제작 예정… 성남시 설치
"투명페트병 압축해 신발, 옷 등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
왼쪽부터 최재철 성남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은수미 성남시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진=롯데케미칼
왼쪽부터 최재철 성남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은수미 성남시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경기 성남시, 성남환경운동연합과 플라스틱 선순환을 독려하기 위해 '지역클러스터'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협약이 민간 환경단체와 지자체, 기업이 힘을 모으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등은 투명페트병을 수거하는 분리배출대를 76대 제작해 성남 청솔마을 9단지 등에 배치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분리배출대는 투명페트병과 비닐라벨, 뚜껑 등을 구분해 버릴 수 있도록 특별 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 등에 위치한 '성남자원순환가게re100'(Recycling 100%) 6곳에도 분리배출대가 설치된다. '성남자원순환가게re100'는 성남운동연합이 운영하는 재활용품 전문 플랫폼이다.  

롯데케미칼 등은 투명페트병 분리 배출을 장려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성남환경운동연합은 분리배출대가 설치된 곳에 직접 인력을 배치, 주민을 상대로 분리 배출의 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주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안내물도 제작, 배포한다.

롯데케미칼은 '지역클러스터' 외에도 소셜벤처기업과 함께 폐플라스틱 순환 체계 구축 사업 '프로젝트 LOOP'를 진행하고 있다. 투명페트병을 압축해 신발, 옷 등을 제작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이다. 회사 측은 페트병 자동 압축 및 분리 기능을 가진 기계 등을 이미 제작했다. '지역클러스터' 활동을 통해 수거되는 투명페트병도 프로젝트에 활용될 전망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민·관·기업이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바탕으로 각자 위치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만든 의미 있는 제1호 프로젝트"라며 "플라스틱의 올바른 사용과 자원 선순환 문화가 확대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쓰레기라고 취급받던 것들을 제대로 분리하면 유가성 높은 재활용품이 돼 100% 자원으로 순환된다"며 "민·관·기업이 상호 협력해 실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성남시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되는 우수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최재철 성남환경운동연함 공동의장은 "투명페트병 수집 특화사업을 기반으로,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분리배출하는 자워순환 실천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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