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콘뉴스] 독감백신 접종 중단... '상온노출' 초유의 사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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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콘뉴스] 독감백신 접종 중단... '상온노출' 초유의 사고, 왜?
  • 이기륭 기자
  • 승인 2020.09.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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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이 21일 밤, 22일부터 전국 초·중·고교생과 임신부 대상으로 무료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었던 인플루엔자(독감) 접종 계획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긴급 발표했다.

중단된 이유는 백신 배송 과정에서 일부가 실온에 노출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독감 백신 접종 중단 관련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문제가 된 물량에 대한 최종 품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증에는 약 2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해당 물량을 폐기해야 할 경우 올해 접종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다.

올해 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는 19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7%다. 정부가 코로나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독감 예방접종 대상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식약처서 안전성 여부 검사 후 접종을 재개할 예정이라 보고 있으며, 질병청이 접종 개시일을 하루 앞두고 밤 늦게 접종 중단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맘 카페 등에서 불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 청장은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야당의 전 국민 백신 접종 주장에 대해 “유정란, 세포 배양 시설에 대한 준비, 또 제조·검증에 시간이 걸려 지금 생산해도 내년 2~3월에 공급이 되고, 수입의 경우 대부분 5~6개월 전에 계약하기 때문에 추가 물량 확보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100만명분의 유료접종은 계속 진행된다. 정 청장은 "유료접종 백신을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며 "해당 물량은 상온에 노출된 백신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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