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반도체 업계 최초 '물발자국' 인증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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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반도체 업계 최초 '물발자국' 인증 수여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0.09.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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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트러스트,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 수여
혼합물 분리할 수 있는 멤브레인 기술 도입
7월 DS부문 산하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신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을 수여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인증 수여식은 경기도 화성캠퍼스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됐다. 영국 정부가 설립한 카본 트러스트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친환경 인증기관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전자가 인증을 수여받은 '물발자국'은 제품 제작을 위해 소요되는 물의 총량을 지표화한 것이다. 국가 간 물 사용 불균형을 완화하고 사용량 조절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카본 트러스트는 3년간 사업장에서 사용한 용수량과 관리를 위한 경영체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을 수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세대(9x단) V낸드 기반 '512GB eUFS 3.0' 제품으로 '탄소발자국'과 '물발자국'을 동시에 인증받기도 했다. '512GB eUFS 3.0'는 역대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모바일 메모리다.

삼성전자 측은 반도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10년 동안 수자원 절약과 재사용, 재활용 등 3R(Reduce, Reuse, Recycle) 활동을 지속해왔다. 용수 사용량 절감 역시 사업장 경영지표를 통해 꾸준히 관리해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청정도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무기질, 미립자 등이 포함되지 않은 '초순수'를 사용한다.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용수 사용량도 증가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용수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먼저 공정 과정을 최적화했다.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멤브레인 기술 도입과 함께, 정화된 폐수는 유틸리티 설비에 재사용했다.

반도체 사업장의 전문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해 수질 관련 학을 전공한 박사 인력 역시 확충했다. 수질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임직원들에도 용수절감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30개 이상 필수 기술직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사업장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용수 사용량 5015만톤을 사용해왔다. 이와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해에는 104만톤을 절감한 4911만톤의 용수를 사용했다. 이는 20만 인구의 한 달 용수 사용량과 비슷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 7월 DS부문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했다. 반도체 사업의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추후에도 단순 환경보호를 넘어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파생적인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박찬훈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인프라총괄 부사장은 "앞으로도 반도체 사업이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친환경 관련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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