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은 기본, 비쥬얼로 차별화"... 제약사도 디자인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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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능은 기본, 비쥬얼로 차별화"... 제약사도 디자인 삼매경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9.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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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디자인 통해 제품의 메시지 전달
동아제약, 제품 론칭 시 디자인 우선 고려
대웅제약, 덴티가드랩 디자인 국내외 전문가 호평
동아제약 셀파렉스. 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 셀파렉스. 사진=동아제약

최근 업계에서는 신제품을 생산할 때 패키지에도 많은 공을 들인다. 첫 인상이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하듯, 디자인은 브랜드와 제품의 첫 인상을 결정하며, 소비자들의 구매 여부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원하는 미적인 요소를 충족시켜줄 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제품을 차별화하는 힘이 있다.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에 차별화된 의미를 부여하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디자인의 어원을 통해서도 디자인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인이라는 단어는 라틴어 ‘데지그나레(designare)’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다’라는 뜻이 있다. 디자인은 브랜드와 제품에 혁신을 가하고 차별화된 의미를 불어넣는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많은 기업들이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와 제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셀파렉스, 디자인 통해 브랜드 철학과 컨셉 잘 나타내

동아제약의 건강기능식품 ‘셀파렉스’는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 철학과 컨셉을 나타내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1일 선택형 맞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셀파렉스(SelfRX)’를 론칭했다. 셀파렉스는 성인 남녀 자신에 맞는 건강관리가 가능토록 세분화 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셀파렉스(SelfRX)’의 브랜드명은 스스로를 뜻하는 ‘셀프(Self)’와 처방전(Prescription)을 뜻하는 ‘RX’의 합성어로 내 건강을 살피고 그에 맞는 제품을 스스로 선택한다는 의미다.

셀파렉스는 소비자들의 생활환경, 연령, 성별에 따라 멀티비타민&미네랄 4종의 ‘에센셜(Essential)’ 라인과 성인 남녀 건강 니즈를 반영한 건강기능식품 11종의 ‘솔루션(Solution)’ 라인으로 15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췄다. 소비자들은 15종의 제품 중 자신의 건강 유형에 따라 필요한 제품을 스스로가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다.

셀파렉스의 디자인에는 스스로 건강을 처방한다는 컨셉을 가지고 소비자들도 제품 패키지를 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증상과 장기를 나타내는 체계적인 컬러 시스템과 직관적인 픽토그램을 적용했다. 제품 측면에는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표기해 추가적인 제품을 선택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든 제품 패키지에 투명도를 줘 동아제약의 자신감과 신뢰감을 표현하려고 했다.

셀파렉스의 로고 알파벳 ‘R’도 약사들이 약을 제조할 때 직접 사용하는 약제 그릇을 비주얼화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라는 컨셉을 표현했다.

셀파렉스는 컬러를 통해서도 브랜드 철학과 컨셉을 보여주고 있다. 셀파렉스 브랜드의 메인 컬러인 보라색은 자존감과 개성을 나타내는 자기주도적인 컬러로,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선택하는 현명한 현대인을 위한 브랜드라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덴티가드랩' 생애주기별 단계적 디자인 눈길

대웅제약의 구강생애주기별 맞춤 치약 ‘덴티가드랩’의 디자인도 호평을 얻는 제품 중 하나이다.

‘덴티가드랩’은 구강생애주기별 구강 관리에 맞춘 단계별 디자인 구성과 독특한 컬러배색이 제품의 차별성을 돋보이게 한다.

‘덴티가드랩’은 영유아기부터 중·장년기까지 총 4단계로 구성된 치약으로, 단계별 기능을 직관적으로 표현해 사용자가 본인에게 맞는 단계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차별성으로 지난해 12월 열린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에서 패키지 부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댄티가드랩은 지난해 12월 국내 ‘핀업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해 국내외에서 디자인 관련 전문가들의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모닝케어. 사진=동아제약
모닝케어. 사진=동아제약

 

모닝케어, 제품이 가진 특징 디자인 통해 전달

동아제약의 숙취해소음료 ‘모닝케어’도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함과 동시에 제품의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려는 디자인을 컨셉으로 잡았다.

모닝케어는 지난 5월 ‘깨질듯한 숙취 모닝케어H’, ‘더부룩한 숙취 모닝케어D’, ‘푸석푸석한 숙취 모닝케어S’ 3가지 숙취 스타일별 콘셉트로 리뉴얼 출시했다. 개인마다 겪는 숙취가 다르며 숙취 유형에 따른 해소가 필요하다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숙취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동아제약은 이러한 모닝케어의 콘셉트와 특징을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숙취 유형에 세분화된 제품 특징을 제품별 헤드라인과 컬러를 달리해 강조했다. 또한, 조준한 타깃에 빠르게 명중하는 총알을 모티브로 한 용기를 통해 소비자들의 숙취에 정확하고 빠르게 작용한다는 브랜드 콘셉트를 나타내고 있다.

미니막스 정글. 사진=동아제약
미니막스 정글. 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 경영 철학 담긴 미니막스 정글

친환경 요소 도입, 디자인 어워드 수상

동아제약이 리뉴얼 발매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미니막스 정글 디자인에는 동아제약의 경영철학이 담겼다.

미니막스 정글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동아제약의 경영 철학을 패키지 디자인으로 구현했다. 미니막스 정글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친환경 패키지 3R(Reduce, Reuse, Recycle) 콘셉트를 적용했다.

미니막스 정글의 패키지는 친환경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재활용 펄프로 만들어 재활용 분리수거가 쉽다. 토이백(Toy Bag) 형태로 제작돼 내용물을 섭취한 뒤에는 물건을 보관하거나 아이들의 놀이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패키지를 감싸고 있는 띠지도 사탕수수로 만든 비목재 친환경 종이 ‘얼스팩(Earth pack)’으로 만들어졌다.

동아제약의 경영 철학이 담긴 미니막스 정글의 디자인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의 영예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7월 동아제약의 미니막스 정글은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2020’에서 패키지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밖에도 미니막스 정글을 섭취하는 어린이들의 생활습관과 연령을 고려해 어린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구미젤리 형태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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