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은 온택트 힘들다?... 포스코건설 "업무효율 되레 좋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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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은 온택트 힘들다?... 포스코건설 "업무효율 되레 좋아져"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9.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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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회의·행사·교육 부문 전환
임직원 호평에 "온택트 확대하겠다"
포스코건설 임직원 소통행사 `타운홀 미팅`.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임직원 소통행사 `타운홀 미팅`.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은 코로나 확산 우려로 대부분의 사내 업무 방식을 온택트로 전환한 결과 업무효율 증가로 확대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건설업계에는 ‘건설은 온택트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공사 현장과 소통해야 하고, 수천가지의 공종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전화 또는 메일 등으로 업무를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온택트로 업무효율이 증가했고, 온택트 업무 부문 추가 확대를 밝혀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가운데 대면 방식이었던 사내 회의와 행사, 교육 등의 업무만 화상 플랫폼(줌, 유튜브)으로 진행했다.

그런데 이달 초 태풍 `하이선`이 내륙을 통과할 때 국내외 현장소장과 본부 직책자 등 80여명을 대상으로 화상 회의 등 온택트로 피해 상황과 대응 현황을 챙긴 결과 대면 회의 보다 업무 효율이 올라갔다는 걸 발견했다.

포스코건설은 “개별 이동으로 회의에 참석하다 보니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지만, 영상회의를 통해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임직원 소통행사인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도 화상으로 개최했다. `더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경영층과 밀레니얼 세대가 함께 개선 아이디어를 나눈 자리로 재택근무 직원들도 실시간 참여했다. 직접 대면해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도 화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개진돼 보다 허심탄회한 행사로 치러졌다.

포스코건설은 사내 교육과정 중 가장 큰 규모인 ‘건설경영아카데미’의 전 과정도 화상 교육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현장과 사무실, 재택근무 직원들도 온라인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직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온택트 업무방식의 효율성이 검증됨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내년 상반기 신입 채용의 리크루팅도 화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본래 인사담당자와 직무별 선배사원이 주요 대학의 캠퍼스를 직접 방문했으나, 온라인이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시간과 장소, 참석인원의 제한 없이 많은 입사지원 예정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온라인 리크루팅에서는 취업 Tip과 부문별 직무를 소개하고, 포스코건설 유튜브 채널에서는 회사소개와 채용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영이념‘기업시민’고도화를 위해 이달 사내 퀴즈쇼도 온택트로 진행할 예정이다. ‘도전! 기업시민 끝판왕’의 제목을 가진 이 행사는 포스코건설 임직원 300여명이 화상으로 참여하며, `기업시민`을 주제로 퀴즈를 풀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당초 코로나 확산 우려 속에 궁여지책으로 온택트 방식으로 업무를 전환했으나, 오히려 업무효율이 증가했다는 의견이 있어 코로나 이후에도 업무 방식에 대한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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