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은 ‘바닥’, 가맹본부는 ‘고공’ 매출자료 잘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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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은 ‘바닥’, 가맹본부는 ‘고공’ 매출자료 잘 살펴야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05.1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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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포커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정보공개서와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가맹본부의 매출은 고공행진 중인데, 가맹점의 매출은 바닥에서 허덕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치킨 브랜드 프랜차이즈업계를 보면 이 같은 현상을 잘 알 수 있다.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G치킨, B치킨, H치킨 등 국내 대표 치킨 3사의 가맹본부 매출은 일제히 증가했다.

G치킨의 매출은 전년대비 13%, H치킨은 26%, K치킨은 50% 증가됐다. 이 밖에도 여러 치킨 가맹본부들도 일제히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반면 가맹점들의 수익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판촉비가 증가했고, 여기에 임대료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가맹점주들의 경영 압박은 심해지고 있다.

정부 통계를 살펴보면 2015년 한해 문을 닫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약 2,800개다. 폐점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 유명 치킨 브랜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 부부는 본사에서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새 브로마이드와 전단 바꾸는 비용으로 월 30만 원을 넘게 지출했다.

이러한 광고-판촉비의 증가는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임차료 200만 원에 거리별로 건당 2500∼4500원인 배달대행료, 카드 수수료까지 떼고 나면 겨우 점포를 유지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앞서 밝힌 것처럼 정작 본사의 이익은 대부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정보공개서와 감사보고서를 분석하면 가맹본부의 매출, 영업이익 추이와 가맹점의 매출을 비교할 수 있다. 특히 정보공개서는 평당 가맹점별 매출이 기록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참조해야 한다.

이처럼 창업을 할 때 본사의 매출은 급감하고 있고, 가맹점의 매출 추이에는 변동이 없는 가맹본부는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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