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전 동승자로부터 건네받은 대마 흡입 자백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광란의 질주를 하다 7중 추돌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가 마약을 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포르쉐 SUV 운전자 A(40대) 씨는 차량 안에서 동승자에게 대마를 건네받아 흡인한 후 환각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고 경위를 조사하던 중 동승자 B씨로부터 대마를 건네받고 흡입한 후 운전했다는 자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 43분쯤 해운대구 중동 이마트 앞 교차로에서 자신이 몰던 포르쉐로 앞서가던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고, 맞은편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버스와 승용차 등과도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를 비롯한 총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또 7중 추돌사고 직전에는 옛 해운대역사 인근에 정차 중인 차량을 충격한 후 도주하는 과정에서 중동 지하차도에서 앞서가는 차량을 재차 추돌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은 했으나 마약팀에서 성분조사 결과가 나와야 확인이 가능하다"며 "동승자도 대마를 흡입했는 지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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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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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취재본부에서 부산시와 울산시를 담당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