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도 '코로나 쇼크'... 상반기 순익 1兆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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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도 '코로나 쇼크'... 상반기 순익 1兆 급감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9.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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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순이익 11% 감소
코로나 속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영향
대출채권 증가 효과로 총자산 194兆 ↑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로 경제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지주들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신한·KB·하나·우리·농협·DGB·BNK·JB·한국투자·메리츠금융의 당기순이익은 7조6,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5,692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이 8,951억원(14.1%), 금융투자 부문이 5,188억원(29.1%) 줄었다. 은행 부문 순이자 감소는 코로나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의 영향이 컸다. 금융투자 부문은 자기매매·펀드 관련 손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보험과 여전사 부문은 각각 1,582억원(26.9%), 2,542억원(25%) 순이익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내 자회사 비중은 은행(61.5%)이 가장 높았다. 이어 여전사(14.3%), 금융투자(14.2%), 보험(8.4%) 순이었다.

순이익 감소 속에서도 금융지주들의 몸집은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사 총자산은 2,822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4조1,000억원(7.4%) 증가했다.

코로나로 인한 대출채권 증가로 은행권에서만 128조6,000억원(6.5%) 늘었다. 증권 거래 관련 현금·예치금이 늘어나면서 금융투자권 자산도 48조3,000억원(18.9%) 확대됐다. 보험권 자산은 8조2,000억원(3.7%), 여전사 등 자산은 10조3,000억원(7.1%) 증가했다. 금융지주사 총자산 중에서는 은행 자산 비중이 74.8%로 가장 높았다. 금융투자(10.8%), 보험(8.1%), 여전사(5.5%)가 뒤를 이었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상태다. 6월 말 기준 금융지주사 총자본비율은 작년 말 대비 0.16%p 상승한 13.7%를 기록했다. 기본자본비율은 0.17%p 상승한 12.27%, 보통주자본비율은 0.09%p 상승한 11.19%로 집계됐다. 모두 규제비율을 웃도는 수준이다.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말(0.58%) 대비 0.03%p하락한 0.55%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총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생긴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다. 높을수록 여신 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62%로 작년 말(123.29%)보다 5.33%p 올랐다. 

금융지주사 부채비율은 29.05%다. 작년 말(29.04%)보다 0.01%p 오른 수치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8.69%로 작년 말(120.26%)보다 1.57%p 떨어졌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본총계 중 자회사 출자총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당국은 130% 미만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10개 금융지주 소속회사 수는 7개사가 증가한 250곳이었다. 점포수는 155개가 늘어난 8,775개, 임직원수는 8,275명이 늘어난 16만2,417명이었다. 점포와 임직원수 증가분은 주로 KB금융지주의 캄보디아의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신규 편입 효과에서 기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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