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장 창출하는 드론 산업, '4차 산업혁명'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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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장 창출하는 드론 산업, '4차 산업혁명' 이끈다
  • 서진기 기자, 연찬모 기자
  • 승인 2017.05.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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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600억달러 시장규모 예상...경제성, 효율성, 기동성 등 강점
4차 산업혁명이 경제와 산업계 최대 화두로 급부상하면서 드론 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시장경제신문

4차 산업혁명이 경제와 산업계 최대 화두로 급부상하면서 이와 관련한 사업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융합 신산업으로 꼽히는 드론 산업이 신시장 창출과 함께 글로벌 경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4억 달러 규모의 세계 드론 시장은 오는 2020년엔 60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세계 TV 시장 규모가 약 1700억 달러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을 기록 중인 셈이다.

미국의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역시 올해 약 300만대의 드론(군용드론 제외)이 판매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39%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드론 산업은 항공, 로봇, ICT가 융합하고 네트워크와 센서, AI 등 차세대 기술이 접목돼 많은 이들이 눈여겨보는 신시장이다.

기술 주기가 길어 신규 사업자 진입이 까다로운 항공 산업과 달리 영상 인식,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과 접목돼 신속하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강점이 있다.

최근에는 초보자들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1인 1드론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드론 개발자는 "과거에는 장난감 비행기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항공촬영, 방제작업, 운송사업, 구조작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면서 "경제성, 효율성, 기동성 등에서 뛰어난 강점을 지니고 있어 각종 시장 창출에 막대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도 드론 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제도 개선을 통해 드론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선진국 수준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제작업체 육성 및 초기 시장수요 창출 등 드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국내 시장의 경우 드론 산업의 영세성으로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정부 주도의 투자와 정책 개선이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국내 드론 관련기업은 약 1500곳으로 집계되지만, 실제 제조가 가능한 곳은 30여곳 정도이며 나머지는 외사 부품을 조립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대부분의 기업이 중소기업 또는 스타트업이며, 국산 드론의 내수시장 점유율도 세계 1위인 중국 등에 밀려 20%가 채 안되는 지경이다.

도경환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4차 산업혁명 추세에 맞는 드론 신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완화와 핵심 부품 R&D 지원, 인력 양성, 시장 창출 등 다각도 정책을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드론 산업을 통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주력 산업과 ICT 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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