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강남 따낸 포스코, 부산 대연 8구역 '단독입찰'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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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강남 따낸 포스코, 부산 대연 8구역 '단독입찰' 출사표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9.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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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고 부자 '반포'에 깃발 꽂은 '더샵' 대연8구역까지 도전
"A+ 탄탄 재무력으로 '단독' 입찰"... 지난해 정비수주액 2.7조
정비업계, 말 많은 '컨소' 보단 소통 편한 '단독 입찰'
탄탄 재무‧신용등급, 최고급 브랜드로 승부
포스코건설 사옥. 사진=시장경제DB
포스코건설 사옥. 사진=시장경제DB

포스코건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2위, 올해 시공능력평가 5위 달성, 강남 재개발 수주에 이어 8000억원 규모의 부산 대연 8구역 재개발사업에 단독입찰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더샵’ 브랜드의 하이엔드 프리미엄 리뉴얼에 성공하면서 최고급 브랜드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상황이다.

대연 8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원에 아파트 3530세대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공사비만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 격전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부산 대연3구역을 노리고 있는 건설사는 12개사 정도로 압축되고 있다. 9월 21일 현장설명회에 12개 건설사들이 참여해 컨소와 단독입찰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포스코건설은 일찌감치 ‘컨소’가 아닌 ‘단독입찰’을 선언하며 공격적인 수주 의향을 밝혀 주목을 받아 왔다. 대연8구역 조합원들은 시공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을 복잡한 ‘컨소’ 보다는 ‘단독입찰’을 희망해 왔다. 실제로 조합원들 사이에서 “복잡한 컨소 대신 단독만 입찰시키자”라는 여론이 불기도 했다. 입찰 방식 변경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단독입찰을 꾸준히 밝혀온 포스코건설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상당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재개발 조합원들은 ‘컨소’ 보다는 ‘단독’을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강남 등 전국 재개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지역은 ‘컨소’ 보다는 ‘단독시공’을 입주민 입장에서 더 유리 사업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유는 소통 채널, 균일한 서비스 제공 때문이다.

2, 3, 4개 등의 기업이 컨소로 시공을 맡게 될 경우 입주민들은 건설사별로 소통 채널이 갈라지게 된다. 또한, 시공-입주-사후관리 서비스면에서도 더 좋은 입주 서비스 제도를 갖고 있는 건설사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더 좋을 수밖에 없다. 같은 단지 내에서 ‘저 아파트는 이거 해주는데, 우리는 왜 안해주냐’는 불만이 제기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통상 시공 리스크를 나눠지는 컨소시엄 사업에 비해, 단독시공은 전체 아파트 품질이 균일하다.

그렇다고 단독시공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단점은 건설사의 재무적 부담이다. 건설사의 사업비가 부족하면 하청업체의 단가를 필요 이상으로 깎고, 하청업체는 대충 건물을 짓게 된다. 또한 아파트에 들어가는 각종 설비도 상향이 낮은 것으로 택하게 된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 2.7조원으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재무‧신용등급도 탄탄하다. 2020년 6월에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의 A등급에서 A+ 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올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사례다. 이는 대연 8구역 재개발사업을 할 때 사업비가 넉넉하다는 의미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대우건설을 제치고 시공능력평가 5위에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 ‘더샵’ 브랜드를 최상위 프리미엄급으로 리뉴얼했다. 리뉴얼한 특화설계와 최고급 주거편의시설을 오롯이 조합원들이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포스코건설은 올해 강남 신반포 18차, 21차, 가락현대 5차 재건축 등을 수주했다. 대한민국 최고 부자들이 포스코건설에게 시공을 맡겼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강남의 품격을 부산 대연 8구역에서 고스란히 재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강남 뿐 아리나 부산에서 이미 상당한 입지를 기록하고 있다. 2002년 `더샵 센텀파크(3750세대)`를 시작으로 부산에만 2만8000여 세대를 공급했고 1조4천억원 규모의 부산 최고층 주상복합건물 `엘시티 더샵(101층)`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대다수 조합원들에게 가장 유리하고 혜택이 많은 단독입찰을 결정한 만큼, 조합원 분들께서 포스코건설의 의지와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매출이익률을 낮게 책정한 만큼 품질은 물론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부산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고,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사명감을 더해 지역내 랜드마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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