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금퇴족 평균 금융자산 1.2억... 펀드·연금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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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금퇴족 평균 금융자산 1.2억... 펀드·연금 활발"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0.09.0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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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까지 주식투자 집중
45~49세에 펀드투자 규모 절정
사진=하나금융 제공
사진=하나금융 제공

은퇴 이후 높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차곡차곡 자산을 쌓고 있는 '금(金)퇴족'의 평균 금융자산이 1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퇴족은 40대 중반까지는 주식투자에 집중했다가 이후로는 연금자산과 펀드투자의 비중을 키우고 있었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100년 행복, 금퇴족으로 사는 법'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하나은행 AI빅데이터센터와 함께 30~55세 남성을 대상으로 금퇴족의 실제 사례를 분석했다. 소득 수준과 연령대별로 60세부터 기대여명까지 소비 지출 유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케이스를 추출한 것이 특징이다.

분석 결과 금퇴족이 가진 평균 금융자산은 1억2,000만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9,000만원)보다 35%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34세 6,000만원, 35~39세 1억1,000만원, 40~44세 2억원, 45~49세 3억2,000만원, 50~55세 3억9,000만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금융자산 규모가 커졌다.

금퇴족의 금융자산 규모는 40대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40대 초반 금퇴족의 금융자산은 전체보다 1억원 이상 많았다. 30대 후반이 5,000만원 수준인데 비해 2배로 차이가 벌어졌다. 금퇴족은 전 연령대에서 펀드·연금·신탁 규모가 전체 보유 금융자산 중 60%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평균보다 7~15%p 높았다.

금퇴족의 주식투자 비중은 40~44세, 펀드투자 규모는 45~49세에 절정이었다. 40~44세 금퇴족은 일반펀드·퇴직연금·연금저축을 통해 금융자산 중 15%를 주식에 배분했다. 이는 같은 연령대에 비해 9%p 높으며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펀드투자 규모는 평균 5,900만원으로 45~49세에서 가장 많았다. 50대의 펀드잔액은 5,800만원이다. 40대부터 활발해진 펀드투자가 50대에도 이어지는 것이다.

부동산(주택연금) 자산을 포함할 경우 금퇴족의 범위는 확대된다. 60세부터 부동산에서 월 65만원(2019년 말 시가 3억1,000만원 주택연금 기준)을 확보하면 50~55세 금퇴족의 보유 금융자산은 3억9,0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하락한다.

소득 수준에 따라 금퇴족의 모습도 달라진다. 50~55세를 살펴보면 금퇴족의 평균 금융자산은 소득수준에 따라 1억5,000만원(월 300만원 미만), 3억1,000만원(월 300만~500만원), 5억1,000만원(500만~800만원), 10억 6,000만원(800만원 이상)까지 차이를 보인다. 

소득이 높아질수록 소비지출이 증가하지만 국민연금은 일정수준 이하에서 머물기 때문에 직접 마련해야 할 현금흐름이 커지기 때문이다.

조용준 100년 행복연구센터장은 "금퇴족은 연금자산 규모가 크고 펀드투자도 활발했는데 40대 초반까지 금퇴족이 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연금자산을 지키고 금융투자를 실행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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