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피그말리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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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피그말리온 효과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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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뭐하는 거야”, "그거밖에 못 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니"

음식점 주방장에서 오너 셰프가 사원이나 아르바이트생에게 호통 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손님이 몰리는 황금 시간대에 일어난다. 바쁜데도 장사에는 신경 쓰지 않고 느긋하게 일하는 사원을 보고 화가 솟구친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원을 혼내는 일은 교육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한다. 그러나 빈도나 상황을 정해두지 않고 운영하면 회사의 퇴직률이 높아질 수 있다. 경험을 쌓은 직원이 퇴사하는 경우가 반복되면 그 회사에는 경험지식이 누적되기 힘들다. 이는 매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건축업을 하고 있는 한 사장은 사소한 일로 사원을 혼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류 작성에 티끌만 한 오류라도 있으면 “뭐야 이 엉터리 서류는 처음부터 다시 해 와”라고 말하는 식이다. 그리고 서류를 사원에게 던진다. 그러다 보니 직원 사이에서는 사장의 행동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나둘씩 회사를 떠났다. 특히 우수한 사원일수록 빨리 그만두는 바람에 회사의 실적이 악화됐다.

반면 미용실을 여러 곳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직원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도 창업 초에는 직원을 꾸짖었지만 툭하면 관두는 직원을 보고 교육 방침을 바꾼 것이다. 숙련 속도가 더딘 직원에게도 좋은 부분을 찾아 칭찬하면서 지도했다.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을 보였더니 솜씨가 좋지 않았던 직원도 빠르게 기술을 익혀나갔다. 항상 밝은 표정으로 업무에 열중했다. 고객 만족도도 높아져 손님이 전보다 늘었다.

그러나 묻지마식 칭찬은 독이 될 수 있다. 몇 번이나 같은 실수를 반복해 주의하라고 했는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혼내야 한다. 확실하게 혼내지 않고 봐주게 되면 사원은 ‘실수해도 적당히 조심하면 되겠네’ 하고 안일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 다만 사소한 일에 쉴 새 없이 나무라는 것은 사원의 의욕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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