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서대문으로 장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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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서대문으로 장보러 오세요
  • 김진황 기자
  • 승인 2016.09.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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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장은 지난해 ‘서울형 신시장 모델’ 육성을 위한 서북권 선도시장으로 선정됐다. 지난 8월 말 ‘시장지원센터 Y‘를 열고 오는 2016년까지 경영 및 시설현대화 사업, 홍보마케팅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달 “토요독립장터가 영천시장 활성화의 촉진제가 되어 시민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쟁력 있는 상품과 문화콘텐츠를 연계, 영천시장 앞 독립문어린이공원에서 ‘토요독립장터’도 연다.

“도심 속 시장에서 맛보는 싱싱한 활어 회덮밥 먹으러 오세요” 영천시장안에 위치한 ‘석교수산’. 남편 이경희 사장(67)이 직접 활어차를 몰고 매일 아침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싱싱한 활어를 공수해 온다.

손님이 주문하면 그때그때 생선을 잡고 손님상에 올려 신선하고 맛있는 회덮밥을 즐길 수 있다. “같은 가격이라도 우린 식구들끼리 직접 하니까 양도 푸짐하고 성심껏 장사하게 된다”고 부인 윤용희 사장(65)은 전한다.

날치알과 싱싱한 야채 그리고 두툼한 회가 들어간 덮밥은 쫄깃쫄깃 씹을수록 고소하고 식감도 일품이다.

겨울에는 홍합 국물과 배추 부침개, 여름에는 국산 바지락 국물과 호박부추 부침개를 덤으로 먹을 수 있다. 단골이 자주 찾는 이곳은 마음씨 착한 주인이 주는 덤과 함께 정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회덮밥 8,000원 세꼬시 회덮밥 8,000원 생우럭탕 25,000원

“남녀노소, 6살짜리 꼬마도 한 그릇 ‘뚝딱’ 비우는 순대국 맛보러 가자” 25년 전통 ‘석교식당’은 순대국과 모둠순대, 머릿고기가 주 메뉴이다.

“존득존득한 좋은 머릿고기를 써서 손님들이 소고기냐고 자주 묻는다. 손님들이 맛있게 먹고 간다는 말 한마디에 힘이 난다”고 황계숙 사장(61)은 전한다.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부추와 새우젓, 그리고 주인만의 특별 비법으로 맛을 낸 순대국밥은 잡냄새 없이 깔끔해 젊은 여성들과 일본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국밥과 함께 나오는 김치 종류만 4가지 “김치가 많으면 먹는 재미도 더 해진다”는 황계숙 사장의 말처럼 부추 듬뿍 들어간 깔끔한 순대국과 존득존득 머릿고기 먹고 영천시장에서 먹는 재미를 느껴보자. 

순대국밥 6,000원 (모든 국밥은 밥과 국물이 따로)

고창팥, 나주쌀… “내가 정직하면 맛도 정직”

“시어머니의 양심 있는 손맛을 며느리가 정직하게 이어가는 집” 영천시장 내 40년 전통 ‘맛나밭집’. 시어머니의 대를 이어 7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미선 사장(50)은 “결국 기본은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다. 내가 정직하면 맛도 정직하다”고 말한다.

전라도 고창에서 직접 공수한 팥과 찹쌀, 그리고 국내산 나주 쌀을 매일 저녁 삶고 정성껏 준비한다. “국산 팥 자체가 원래 고소해 설탕을 넣으면 고소함이 덜해져 기호에 따라 조금씩 첨가해 드시게 만든다.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비법이다.

“오랜 단골 어르신들께서 ‘옛날 집에서 먹던 어머니 손맛’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미선 사장은 이어 “앞으로도 변함없이 시어머니께서 지켜오던 맛과 정성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쌀이 들어간 팥죽과 진한 세알죽, 그리고 호박죽이 전부지만 진하고 고소한 맛 하나면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팥죽 4,000원 세알죽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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