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대세... 상반기 아파트 거래의 37%는 '60㎡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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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대세... 상반기 아파트 거래의 37%는 '60㎡ 이하'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9.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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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증가에 소형 선호도 높아
전체 아파트거래량 중 소형이 '37.12%'
서울 중심으로 소형 매매가 상승세
사진=시장경제DB
사진=시장경제DB

소형 주택이 2010년 이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소형주택은 최근 아파트 매매가의 가파른 상승세와 더불어 지난해보다도 높은 거래량 비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아파트 거래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5만7279건의 거래량 중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28만1108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비율의 37.12%가 소형 주택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58%(51만6007건 중 16만8104건) 보다 약 4.54%p 상승한 수치다.

‘소형’ 아파트는 매매 거래량 뿐 아니라 매매가에서도 가장 큰 상승세을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7월 서울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5.81% 상승하며 중소형(5.43%), 중형(4.51%), 중대형(4.24%), 대형(2.35%)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소형 아파트의 인기 요인은 ‘1인 가구’ 증가와 ‘소형의 편리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 규모는 2019년 6월 기준으로 전체가구대비 37.27%(830만명)로 늘어났다. 2인가구도 전체의 22.58%(503만명)를 차지했다. 나홀로족과 딩크족이 늘어나면서 1~2인가구의 비율이 절반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형 주택(전용면적 60㎡ 이하)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22.35대 1로 2010년 이후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소형 주택형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다.

리얼투데이는 “최근 아파트 매매가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소형 주택형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분양시장의 경우 건축설계의 발전과 함께 세대 내 공간활용도까지 높아져 소형 주택형 선호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소형 아파트는 월세 부문에서도 최대 거래량을 보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의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세 거래된 2만8108건 가운데 1만6748건이 전용 60㎡ 이하였다. 5년 전인 2016년 ‘3만1450건’ 대비 전체 월세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소형 거래는 1500건 이상 늘었다.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7월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은 ‘59.6%’였다. 2016년은 47.8%로 약 12%가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60~85㎡ 이하, 85㎡ 초과 아파트는 거래건수 감소했다. 월세가구 중 일부가 소형 아파트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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