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상생·비대면' 탁월... 수장 바뀐 맥도날드, 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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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상생·비대면' 탁월... 수장 바뀐 맥도날드, 확 달라졌다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8.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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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교체로 맥도날드 소비자 전략 긍정적 반응
드라이브스루·베스트버거 등 개선 프로젝트 성공
지역 농가와 윈-윈… 농가 특산물 사용하니 매출 쑥쑥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 사진=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 사진=한국맥도날드

올해 대표이사를 교체한 한국맥도날드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 '실적부진' '햄버거병' '가격인상' '비위생 논란' 등으로 고전을 겪었지만 수장이 바뀌면서 이미지 회복에 속도를 내고있다. 

맥도날드는 올해 조주연 전 사장이 취임 4년만에 사퇴하면서 앤토니 마티네즈(Antoni Martinez) 신임 대표가 자리에 올랐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메뉴 레시피에 전면적인 변화를 준 '베스트 버거' 시스템을 도입했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해 위기를 돌파했다. 또 국내산 원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긍정적인 반응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3월 아시아에서 최초로 '베스트 버거'를 도입했다. 베스트 버거란 '번 교체' '소스 증가' '패티 조리법 변경' '채소 보관 시간 단축' 등 식재료와 조리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뜻한다. 

한국맥도날드의 베스트버거 도입으로 맛과 비위생 논란으로 떨어졌던 호감도가 다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로나로 국내 외식업계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한국맥도날드의 지난 1~4월 누적 매출도 전년 대비 9% 상승했다.

앤토니 대표는 코로나 이슈에 맞춰 비대면 서비스를 집중 강화했다. 코로나로 비대면 소비 확대가 증가함에 따라 드라이브 스루, 맥딜리버리 등의 비대면 플랫폼 구축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매장 결제 시스템을 키오스크로 전환한 후 현재 90% 이상의 매장에 도입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맥드라이브와 맥딜리버리 매출 비중이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3월 드라이브 스루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맥도날드는 "재택 근무, 온라인 개강 등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가 이어지며 비대면 주문이 대세가 된 것"이라며 "주문부터 결제, 제품 수령까지 차 안에서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주문 방식에 대한 고객들의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보탬이 되고자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한 원료를 특산물 상품화한 제품도 좋은 반응이다. 농가 살리기라는 좋은 취지가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기업은 우수한 국내산 농작물로 제품을 선보이고, 농가는 판로 걱정없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어 윈윈효과를 얻고있다. 

맥도날드는 최근 한라봉을 주원료로 '한라봉 칠러'를 출시했고, 지난 봄에는 '배 칠러'를 내놓았다. 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 4월 나주배 164톤을 수매했고, '한라봉 칠러'는 제주산 한라봉 12톤을 사용했다. 이 외에도 버거류와 맥모닝에 사용되는 주원료인 달걀은 지난 한 해에만 1552톤, 토마토 1700톤을 구매하는 등 국내산 식재료 소비 활성화에 기여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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