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면 속수무책"... 산업계 전반 '코로나 지뢰밭'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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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면 속수무책"... 산업계 전반 '코로나 지뢰밭' 공포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8.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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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금융·유통 곳곳에서 확진자 발생
사업장 폐쇄 등 조치로 매출 타격 불가피
사진=시장경제신문DB
사진=시장경제신문DB

급격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경제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기업 내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사업장 폐쇄가 잇따르고 있고, 이로 인해 실적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LED 기술동에서 근무하는 연구원 1명이 이날 오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해당 연구원이 근무하는 주말까지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조치에 취했다. 또, 지난 14일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도 출입하는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초 R&D 캠퍼스 직원도 같은 날 확진됐다.

LG전자도 지난 20일 서울 가산 R&D캠퍼스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사옥을 방역조치 했으며, 21일에는 서울 서초 R&D캠퍼스 직원 1명이 이날 오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사옥을 주말까지 폐쇄했다.

이에 앞서 15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6일 서울 중구 LG 서울역빌딩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같은 건물 LG하우시스 직원 2명이 각각 19일, 20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금융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영업점을 폐쇄하는 상황이 발생됐다. 지난 21일 SBI저축은행 대전 지점에서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지점에서는 모두 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이날 지점을 방문한 방문객은 약 30명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SBI저축은행은 영업점을 폐쇄하고 직원들 모두 검사를 진행하는 조치를 취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쿠팡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배송캠프를 패쇄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쿠팡은 경기도 일산1배송캠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캠프를 폐쇄 조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확진자는 일산1배송캠프를 방문한 쿠팡 플렉스(자신의 차량으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반인) 부부로, 이날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이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코로나에 감염된 이의 접촉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쿠팡측은 쿠팡은 일산1배송캠프를 폐쇄하고, 추가 방역을 하는 한편 캠프 방문자 등에 문자와 구두로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는 서울역사와 인근에 위치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22일 한국맥도날드는 방역당국으로부터 맥도날드 서울역점 직원 한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매장 영업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서울역점은 서울역사 1층에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즉각 서울역점을 방역 조치했으며 해당 지점에서 근무하는 전 직원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렸다.

스타벅스 서울역동자동점에서도 이날 직원 한 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매장 영업을 중단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오전 방역당국으로부터 해당 결과를 통보받고 매장에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

또, 22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 근무하는 아르바이트 직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CGV는 즉시 영화 상영을 중단하고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 역시 전원 검진을 받았고, CGV는 예매 분에 대해서는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

CGV용산아이파크몰은 지난 12일, 15일, 16일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임시 휴업을 한 바 있다.

공연계도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공연을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2일 뮤지컬 ‘킹키부츠’ 제작사 CJ ENM은 “‘킹키부츠’ 출연 배우 중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가 발생함에 따라 8월 22~23일 공연이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CJ ENM은 출연 배우와 접촉한 지인이 코로나 확진 받은 것으로 22일 오전 11시경 확인돼 이에 따라 해당 출연배우는 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이번 코로나 확진자가 산업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사업장 폐쇄가 잇따르자 자칫 경제심리 위축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와 직접적인 접촉이 이뤄지는 유통업계는 연초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사업장은 폐쇄조치 등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상반기 위기 상황을 어렵게 극복해왔는데 재유행 상황이 발생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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