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크는 中색조화장품 시장... "틱톡 공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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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크는 中색조화장품 시장... "틱톡 공략이 관건"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8.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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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매출 전년 대비 27% 성장
남성들도 색조화장품 관심 높아
SNS, 트렌드 알려주는 정보창구 역할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중국의 색조화장품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4~2019년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 연평균 19.4%의 성장률(CAGR)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색조 제품은 페이스 메이크업과 립 제품군. 페이스 메이크업 관련 제품의 2019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9.3% 증가했으며, 립 제품 매출액은 전년대비 33.6% 성장했다.

무엇보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색조화장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소비금액 자체가 낮은 상황임에도 색조 화장품 소비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중국 1인당 색조화장품 소비금액은 39위안으로 일본 421위안, 미국 390위안, 한국 321위안 대비 크게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화장품 소비금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8~10배 정도의 시장 확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최근 중국 남성들의 색조 화장품군 이용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기존 중국 남성 소비자들은 기초적인 피부 보호가 주목적이라 스킨, 로션 등 일반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큰 반면 색조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았지만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BB나 CC크림, 립제품, 남성 눈썹 메이크업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티몰(T-Mall)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티몰(T-Mall) 남성 립제품, 아이브로우(눈썹 화장품), BB/CC 크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8%, 214%, 185% 증가했다. 또한 남성용 마스크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세안제는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

중국인들이 색조화장품을 접하는 경로는 주로 SNS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는 ‘틱톡’으로 알려진 ‘더우인’과 ‘콰이서우’(快手) 등을 통해 정보를 얻거나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짧은 동영상인 ‘더우인’은 임팩트 있는 영상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최근 팔로워 수가 많은 인플루언서를 지칭하는 ‘KOL’은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상품과 트렌드를 알려주고 있고, 소비자 역시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프리미엄 제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019년 색조화장품 제품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을 살펴보면 프리미엄 제품 성장률이 일반 제품 대비 현저히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페이스 메이크업 관련 제품에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2019년 프리미엄 BB/CC 크림 매출액은 전년대비 26.5% 성장한 반면, 일반 제품은 8.2% 증가했다. 파운데이션/컨실러 매출액 역시 프리미엄 제품은 78.5%, 일반 제품은 15.5%로 큰 차이를 보였다. 파우더 역시 프리미엄은 전년 대비 58% 성장한 반면, 일반 제품은 13% 성장에 그쳤다.

또한 브랜드별 매출액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프리미엄 브랜드에 속하는 디오르, 입생로랑, 랑콤, 에스티로더 등 제품 점유율이 타 브랜드 대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 김영석 중국 선전무역관은 “한국 중소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과 브랜드 포지셔닝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국에 유통되고 있는 한국 제품들은 주로 한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판매 실적이 좋은 제품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국내 화장품 관계자들에 대한 조언으로 그는 “중국 자체 브랜드 역시 다수 유통되고 있어 단순히 한국 제품이라는 점만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며 “따라서 KOL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SNS 마케팅, 바이럴마케팅 등 마케팅 방법을 다각화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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