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환매중단 국민銀 "회수 문제 없다, 충당금도 넉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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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환매중단 국민銀 "회수 문제 없다, 충당금도 넉넉"
  • 김태영 기자
  • 승인 2020.08.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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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환매 연기... 일시적 유동성 파악
구체적인 환매 일정 확정해 고객들에 공지 예정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 사진=시장경제신문 DB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 사진=시장경제신문 DB

KB국민은행은 무역금융펀드 환매중단과 관련해 "일시적 유동성 문제로 만기가 연장됐지만 회수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판매한 '바락무역금융전문투자형 사모펀드 1·2호'의 만기가 내년 3월로 일괄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무역금융펀드 1·2호는 각각 오는 31일과 10월 28일이 만기였다.

바락무역금융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런던 소재 무역금융 전문 사모펀드사 바락과 한국의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재간접펀드다.

바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가나 등의 원자재 관련 무역금융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1차 운용사다. 한국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재간접펀드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펀드 규모는 1호가 150억원, 2호는 170억원이다. 가입 고객 수는 각각 39명, 4명이다.

판매사였던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스크가 커진 무역금융펀드 운영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바락 현지 실사를 진행했다. 이어 기존 환매 일정을 지킬 수 없다는 판단하에 지난 7월 해당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 실사 과정에서 코로나 장기화로 국경·항만 등이 봉쇄돼 컨테이너 선적, 하역 금지 조치가 된 곳이 많았다"며 "일시적 유동성 문제에 봉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감안해 내년 3월로 환매 일정을 연기했다"며 "그 이전이라도 회수가 가능하면 환매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현재 바락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구체적인 환매 가능 일정을 확정해 고객들에게 공지할 계획이다.

사모펀드 수익률도 양호하다. 현재 수익률은 ±5% 내외인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펀드 내 충당금도 충분히 누적돼 있어 최악의 상황에도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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