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라면매출 급증... 집콕 늘며 봉지면 잘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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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라면매출 급증... 집콕 늘며 봉지면 잘나갔다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8.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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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확산에 끓여먹는 봉지라면 인기
농심, 상반기 라면 온라인 매출 두배 '껑충'
사진=농심.
사진=농심.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라면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국내 라면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해 라면업계는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외부 활동이 줄고 '집콕족'이 늘면서 집에서 끓여먹는 봉지라면 판매가 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 대비 7.2% 성장한 약 1조1300억원 규모로,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라면시장이 최근 몇년간 2조원 대에서 횡보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온라인에서 라면을 주문하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다. 라면은 제품 특성상 주로 대형마트나 집 근처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가 확대되면서 온라인 라면 판매도 증가했다.

농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라면매출 가운데 온라인 채널 매출은 약 400억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소셜커머스에서부터 오픈마켓까지 국내 주요 온라인 채널에서 골고루 매출이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특히 올 상반기 시장에선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등 농심 인기제품들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며 "소비자 뿐 아니라 유통채널에서도 가장 잘 팔리고 회전율이 좋은 신라면을 최우선으로 주문하면서 국내 5개 라면공장을 풀가동하고 생산품목을 조정하면서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봉지라면 수요가 늘고 용기면의 수요가 줄었다. 라면시장에서 용기면 수요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33.2%에서 지난해엔 37.5%까지 비중이 늘었다. 1인 가구가 늘고 편의점 이용이 보편화된 소비 환경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달라졌다. 재택근무, 개학연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활동이 크게 줄어들면서 올 상반기 라면시장에서 용기면 매출 비중은 34.3%로 떨어졌다.

농심 관계자는 "집에서 생활하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라면소비도 봉지면으로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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