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코로나 도미노 '줄초상'... 내수회복 불씨 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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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코로나 도미노 '줄초상'... 내수회복 불씨 꺼지나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8.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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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스타벅스·할리스... 확진자 속출에 '전전긍긍'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최근 외식업계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속출하자 외식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주 롯데리아, 스타벅스, 할리스커피 등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업계에서는 회복세를 보이던 경기가 다시 위축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외식 매장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12일 할리스커피 구반포역점은 매장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매장 영업을 14일까지 중단했다. 해당 직원은 지난 10일 출근한 뒤 발열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으며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매장 직원 4명은 검사 결과 전부 음성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13일에는 맥도날드 코엑스점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폐쇄하고 방역을 진행했다. 

특히 롯데리아는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큰 논란이 일었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지난 6일 서울 광진구에서 점장 등 종사자 회의를 진행했으며 22명이 현장에 참석했다. 당시 참석자 중 1명인 종각역점 직원이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차례로 확진자가 늘어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롯데리아는 지난 11일 종각역점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하루동안 해당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을 진행해 다음날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아울러 면목중앙점, 군자점, 소공2호점, 서울역사점, 숙대입구역점, 건대점 등 총 7곳을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방역을 위해 폐쇄했다.

스타벅스 더양평DTR점도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특히 더양평DTR점은 국내 최대규모 매장으로 신세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다년간 곳으로 화제를 모았다. 개장 첫 주말 수천명의 방문객이 몰려 대규모 감염 사태로 번졌다.

또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에도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5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13일 2명, 14일 8명, 15일 8명, 16일 19명, 17일 6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 관련 확진자는 이날 기준 48명에 이르는 등 추가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12일 방역 당국으로부터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는 승인을 받았지만 21일까지 야당점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16일부터 서울시와 경기도 지역 모든 매장의 좌석을 30% 이상 축소 운영하고, 테이블 간 1~2m 간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재배치했다.

이처럼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자 정부는 1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로 인해 뷔페식당 등의 영업이 제한되고, 서울·경기 지역 모든 음식점과 카페의 방역 수준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업계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서며 회복세를 보이던 외식 경기가 재확산으로 다시금 위축되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4월 70.8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지난달에는 84까지 회복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총 6개의 주요 개별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로 100 이하면 '비관적', 100 이상이면 '낙관적'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외식업체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기지개를 켜나 했지만 또 다시 확산세로 업계가 또다시 위축되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19 확산세에 맞춰 매장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외식매장의 특성상 고객들이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에 완벽하게 방역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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