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5달만에 830억 벌어... 코로나 폭락때 산 자사주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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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5달만에 830억 벌어... 코로나 폭락때 산 자사주 '대박'
  • 유경표 기자
  • 승인 2020.08.1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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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현대차 주식 58만여주 405억에 매입
14일 기준 16만원대... 5개월만에 2.4배 올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시장경제DB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시장경제DB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책임경영 강화를 내걸고 올해 3월 현대차 주식을 매입한 이래 주가가 2.4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주가는 14일 종가 기준 주당 16만7000원을 기록했다. 정의선 부회장의 평균 매입단가는 6만9793원이다.

정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3월 하순에 현대차 주식 58만1333주, 405억7000만원어치를 사들인 바 있다. 현대모비스 주식도 13만5294원에 30만759주, 411억원어치를 매입했는데 현재 주가가 22만4000원으로 1.7배로 올랐다.

정 부회장이 약 다섯달 만에 올린 평가이익은 834억원에 달한다. 817억원어치를 샀는데 최근 가치는 1천651억원이다.

그 시기 자사주 매입에 동참한 다른 임원들도 큰 이익을 봤다. 공시에 따르면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1391주를 주당 8만197원에 1억1000여만원 어치 매입했고 역시 배 이상 이익이 났다.

서보신 사장(4200주)과 한성권 사장(1천주), 이규복 전무(1000주)는 각각 7만8000원선에 매입했다. 최용배 상무는 1000주를 7만255원에 샀다.

외국인 임원들도 주식 매수에 참여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432주를 6만9300원에,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239주를 8만3000원에 샀다.

우선주를 산 경우도 있다. 최윤종 상무는 보통주 1010주와 우선주 1900주를 각각 6만8490원과 4만2263원에 샀다. 이항수 상무는 5월에 우선주 1000주를 5만5690원에 샀다. 우선주 주가는 현재 8만6700원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국내 공장가동이 거의 전면 중단되고 해외 시장에서도 판로가 막히는 상황에 부닥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이후 급부상한 카카오 등에 자리를 내주고 시총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지만, 국내 판매 실적 호조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에 관한 기대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8월 들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1일(17만9000원)에는 5년 5개월 여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현재 시총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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